(Feel터뷰!) 영화 ‘베테랑 2’의 황정민 배우를 만나다 – 2부
황정민 인터뷰 1부
-아무래도 올해 시상식에도 ‘서울의 봄’의 전두광으로 다 가져갈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서도철 캐릭터로 수상에 도전할 자신은 있으신지?
개인적으로 해인이가 ‘베테랑2’로 다 가져갔으면 한다.(웃음) 전두광, 박성배 같은 악역 캐릭터는 가공하면 되는 캐릭터여서 쉬운 편인데, 서도철은 튀지도 않고 극의 분위기와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하는 캐릭터여서 어려운 캐릭터다. 서도철이 흐트러지면 빌런들 까지 이상하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상을 받는다면 전두광 말고 서도철이 받는다면 아쉽지 않을 것이다.(웃음) 그런데 그보다는 저번에 말실수해서 일이 커진 유재석의 ‘핑계고’ 시상식에 나가야 할것 같은데 그게 더 걱정이다.(웃음) 상준 다고 하면 당연히 갈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핑계고’의 스핀오프로 만들자는 ‘풍향고’는 진짜로 기획되는 프로젝트인가? 얼핏 들었을때 농담 같았는데?
*P.S: 유재석이 황정민과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떠나는 ‘노 어플’ 해외 여행 콘텐츠를 해 보자고 ‘핑계고’에서 제안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같이 참여하는 후보군으로는 지진희, 이성민 등 영어 못하는 사람들 위주로 포함되었다.
진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고 현재 아주 잘되고 있다.(웃음) 진짜로 어플없이 가는 여행 컨셉인데…잘하면 바로 해외 공항에서 바로 쫓겨나서 바로 돌아올수 있는 여행이 될수도 있다.(크게 웃음)
▲영상의 54분에 ‘풍향고’ 프로젝트 언급됨
-요새 들어서 악역 캐릭터로 더 주목받는 소감은?
생각해 보니 ‘서울의 봄’ 당시 내가 전두광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다 피해 다녔다.(웃음) 그때 나는 오로지 혼자 있으려 했고, 심지어 같은 반란군 일원들하고 식사도 하지 않았다. 그런 불편한 감정을 갖고 연기에 임하려고 했다. 전두광의 리액션도 바로 그 과정을 통해 완성된 것이다. 반대로 서도철은 매우 화기애애한 캐릭터이고 촬영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래서 이제는 착한 역할만 했으면 한다.(웃음)
-아내 분하고는 고등학교 동창, 극단 동료, 그리고 현재는 소속사 대표 & 배우 관계로 유명하다. 이전 인터뷰에서 아내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셨는데, 잠깐 출연한 ‘언니네 산지직송’에서도 스윗한 모습(즉석 연애편지 작성, 전화 통화)을 보여주셔서 화제가 되었다. 그럿 스윗한 이미지가 되신 소감과 아내분의 반응은 어떠신지?
그때는 나도 몰라서 한 것인데, 내가 평상시에 아내에게 하는 행동이다.(웃음) 그저 나의 사생활인데 이게 대중에게 공개되니 너무 창피했다. 그래서 다시는 안 한다고 했다.(웃음) 그럼에도 낮간지럽지만 좀더 그런 인간적인 표현을 하고자 한다. 아들, 딸한테도 살갑게 구려는 편인데, 딸은 잘 받아주는데, 아들 녀석은 남자라 그런지 못하겠더라.(웃음)
-황정민 배우의 대사를 활용해 밤양갱, 탕후루를 만든 크리에이터 제프프와 문명특급서 만나기도 하셨다. 오로지 배우님의 최고의 딕션, 발성을 연주하고 싶다며 만들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배우님 연기에 관한 대중의 오마주인데, 내 연기 유산이 온라인에서 새로운 콘텐츠로 가공되고 있는 소감은?
나에게 있어서 큰 장점이자, 나를 알리는데 더 도움이 되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이 영상들 덕분에 어린 친구들이 나를 힙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나를 가수로 알고 있는 초등학생들도 많다.(웃음) 지금 나를 봐도 내가 무슨 힙한 사람인가? 그냥 아저씨인데…(웃음) 그런 식으로 내가 소비되고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마침 제프프 그분을 ‘베테랑 2’ 시사회 때도 초대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분이다.
-최근에 연극 ‘맥베스’도 선보이셨다. 영화를 하시면서 연극 무대에도 서시는데, 이유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연극 무대는 배우로서 놀이터 같은 곳이라고 해야 할까? 연극은 관객과 내가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과 같기에 나는 연극 무대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연극 공연은 나에게 있어 힐링하는 기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맥베스’가 전석 매진이 되어서 1달 반 내내 관객들과 소통하며 지냈는데 너무 행복했다.
-이제 배우로 데뷔 하신지 올해 30주년 이시다. 소감은?
그러면 이제 디너쇼를 해야겠다.(웃음) 얼마 전 ‘햄릿’ 공연을 보고 왔는데, 이순재, 정동원 선배님들이 이 무대에 서신것을 보고는 후배 입장에서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나도 나이가 들면 저렇게 무대에 설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나도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할 것이며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다.
베테랑2 감독 출연 신승환,오달수,오대환,김시후,안보현,권해효,변홍준,조관우,허준호,김재화,김가을,박준면,박경혜,주보비,신민재,우정원,이원재,류승완 평점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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