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8세는 누가 봐도 할머니입니다.
최근에는 할머니같지 않은 분도 많지만요.
78세라면 본인 스스로도 할머니라고 할 겁니다.
그 나이에 무엇인가 새롭게 한다는 건 쉽지 않죠.
2.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걸 잘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 온 걸 루틴대로 하게 됩니다.
새로운 걸 배우려고 하지도 않죠.
40~50대만 되어도 그런 분들이 많으니까요.
3.
78세에 새롭게 뭔가를 시작한 할머니가 있습니다.
1930년대였으니 지금과 달리 시대나 환경도 달랐는데요.
농장에 고용되어 일하며 먹고 살았는데요.
1887년에 결혼해서 10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합니다.
4.
안타깝게도 5명의 자녀만 성인이 되었고요.
수제 음식을 만들어 판매했다고 하네요.
노년에 자수와 퀄트로 농장 생활을 묘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관절염이 생겨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5.
자수와 퀄트하는 걸 너무 좋았고 친구들에게 선물도 했는데요.
좌절할 때에 주변에서 차라리 그림을 그리는 건 어떠냐고 했다네요.
손사례를 치면서 내가 무슨 그림이냐고 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제안을 받아들여 집 페인트와 남아 돈 캔버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6.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하기는 힘들긴합니다.
평소에 하던 걸 이어 했다고 할 수 있죠.
자수로 농장 생활을 수놓는 것과 같았겠죠.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7.
원근법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았죠.
즐겁게 자신이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집중했죠.
자신이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주변에 선물할 수 있고요.
점차적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 등의 풍경도 그리고요.
8.
즐겁게 시골에서 노년에 그림을 그려 선물했는데요.
우연히 해당 동네에 뉴욕수집가인 루이스 J. 칼더가 방문합니다.
할머니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들어 몇 점을 구입하죠.
해당 작품은 뉴욕에서 예상과 달리 인기를 끌게 됩니다.
9.
할머니 이름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입니다.
나이 때문에 뉴욕 평론가가 ‘할머니 모지스’라고 별명을 붙입니다.
이제는 그랜마 모지스로 더 알려지게 되었죠.
2006년에 1943년 작품인 ‘Sugaring Off’가 크리스티스 경매에서 120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10.
그랜마 모지스는 101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작품을 했습니다.
90대에 전세계적으로 작품 전시회가 열렸고요.
아마도 나도 모르게 엽서 등으로도 봤을 겁니다.
결코 늦은 나이라는 건 없다는 걸 보여준 할머니입니다.
당신이 지금 몇 살이든 그랜마 모지스보다는 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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