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 경남도민체육대회에 산청 · 함양 · 거창 · 합천 4 개군이 공동으로 유치를 신청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실은 23일 거창군 군수실에서 신성범 국회의원, 이승화 산청 군수, 진병영 함양 군수, 구인모 거창 군수, 김윤철 합천군수와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이 참여해 경남서부 4 개군 행정협의회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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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상남도 도민 체육대회를 경남서부 4 개군이 공동으로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유치가 이뤄진다면 각 지역의 체육발전을 촉진하고, 주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삶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청 · 함양 · 거창 · 합천 등 4 개군은 경남의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곳으로, 그동안 경남에서도 중앙 집중적인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미흡했던 지역이다. 이에 지자체장들은 대회 준비와 개최 과정에서 4 개 군의 협력은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모델을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도민체전 기간 동안 수많은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숙박업 · 음식업 · 관광업 등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대회에 필요한 시설 건설과 관련 산업의 활성화로 지역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2027년 도민체전 개최지는 오는 3월 중 선정 절차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밀양에서 개최된 도민체전에 경남도는 40억 4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도민체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이뤄진 4차 행정협의회에는 송형근 국립공단 이사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산청 · 함양 · 거창 · 합천은 자연경관이 뛰어나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3대 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 국립공원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연유산도 뛰어나 국립공원공단도 관심이 지대한 곳이다.
산청군은 “지리산국립공원과 웅석봉 군립공원을 경계로 생태계가 분리되어 산악인들이 지속적인 불편을 건의하고 있다”라며 천왕봉에서 백두대간 태극 종주길의 종점인 삼장면 홍계리에서 금서면 지막리까지 10.2 ㎞(밤머리재 ~ 왕등재 ~ 새재 ~ 새재 마을) 구간의 백두대간 연결 탐방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함양군은 “관내 해발 1000m 이상 15개 명산에 대해 산악 완등 인증사업인 ‘오르 go 함양’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라며 “13개 소 완등 후 산불통제 기간이 해제되는 5월부터 와 불산, 삼정산의 등산로를 개방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지리산 칠선계곡이 2008년부터 26년간 자연휴식년제와 특별보호구역으로 묶여 탐방객 감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2027년까지 연차별 탐방로를 보수 완료해 2028년 칠선계곡 탐방로 전면 개방으로 이어지게 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거창군도 ‘덕유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조성’ 과 ‘남덕유 무장애 탐방기반시설’ 조성을 건의했다. 무주군에 편중된 덕유산 탐방 이용패턴을 남덕유산 거점시설로 분산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여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촉진해 생활인구를 늘리자는 것.
거창군은 덕유산 생태탐방원 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국립공원공단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 사업은 국비 170억 원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아울러 거창 황점 마을과 함양 영각사, 장수 육십령 고개로 이어지는 탐방로 입구 저지대인 북상면 월성리에 공원시설 · 무장애 탐방로 · 체류형 체험시설을 조성해 이용자 편의를 제공하고 공원 기반 시설의 균형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합천군은 경남 합천 · 거창군과 경북 고령 · 성주군을 잇는 ‘가야산권 관광벨트 조성 초광역협력사업’에 국립공원공단의 조정과 원활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남부내륙철도(김천 ~ 거제) 와 달빛고속철도(대구 ~ 광주) 추진으로 지역 간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해 인구소멸지역인 가야산권 자치단체 간의 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 거점화를 만들고, 4개 지자체 간 중복사업 및 경쟁 최소로 강점에 기초한 기능을 분담하자는 것.
‘가야산권 관광벨트조성’은 2023년 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소멸 · 인구감소 지역인 2 개 이상 지자체가 공동으로 시설을 건립하고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할 시 획기적인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4~2034년(11년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2000억 원이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성범 의원은 “산청 · 함양 · 거창 · 합천군의 도민 체육대회 공동유치는 지역의 스포츠 발전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스포츠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간의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경남 전체의 발전과 화합을 이뤄 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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