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레늄(Selenium)은 그리스 신화에서 달의 여신 ‘셀레네’의 이름을 따온 영양소다. 항산화 역할을 하는 영양소이자, 갑상선과 면역 기능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량 영양소로 꼽힌다. 최근 연구에서는 셀레늄이 암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잠재력이 있다는 내용도 나왔다.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에 게재된 셀레늄 효능, 부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전한다.
셀레늄의 주요 효능
셀레늄은 비타민 C나 비타민 E와 마찬가지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영양소다. 마찬가지로 항산화 물질에 해당하는 글루타티온과 과산화효소를 활성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세포 DNA를 복구하고 심혈관 건강 및 인지 건강에 기여해 노화 속도를 늦추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레늄 효능 두 번째는 면역 체계 강화다. 셀레늄은 면역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셀레늄 결핍이 발생할 경우 면역 기능이 떨어지며 감염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세 번째 셀레늄 효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항목이다. 바로 셀레늄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셀레늄이 암 예방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제안은 1960년부터 등장했다. 이후 1990년대 접어들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수만 명 단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셀레늄 효능을 평가하고자 한 임상시험에서는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전립선암 위험이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재는 어느 정도 의견이 정리되면서, 기존의 암 치료 요법을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셀레늄 효능, 부작용, 주의사항
한국영양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셀레늄의 권장 섭취량은 일일 55㎍(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미량만 필요로 하는 영양소다. 같은 미량 영양소로 취급되는 다른 영양소 중에서도 매우 적은 수치다.
예를 들어, 철분(Fe)의 경우 남성은 8mg, 여성은 18mg이 권장되며, 아연(Zn)의 경우 남성은 하루 11mg, 여성은 하루 8mg이 권장된다. mg은 ㎍의 1천 배에 해당하므로, 실로 차이가 큰 것은 물론 그만큼 셀레늄의 필요량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권장 섭취량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하는 요오드(I)의 하루 권장량이 150㎍이므로 이보다도 적은 양이다.
권장 섭취량이 이토록 적다는 것은 바꿔 이야기하면 과다 섭취 가능성이 높다는 뜻도 된다. 물론 권장 섭취량과 별도로 400㎍이라는 ‘안전 섭취 상한선’이 존재한다. 이 정도 수준까지는 과다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이상 섭취하게 되면 셀레늄 부작용으로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셀레늄 중독 증상으로는 탈모, 피부 발진, 위장 불편감, 피로감, 신경계 이상 등이 있다.
셀레늄의 주요 공급원
셀레늄은 매우 적은 양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별도 영양제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고등어, 참치나 연어와 같은 생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생선은 건강한 오메가 3 지방산 섭취를 위해서라도 주기적으로 권장되는 식단이므로, 이를 지킨다면 셀레늄 섭취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밖에도 통곡물, 육류, 달걀, 유제품 등을 통해서도 셀레늄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간식류 중에는 견과류의 일종인 브라질너트가 셀레늄 공급원으로 꼽힌다.
다만, 셀레늄 보충제가 필요한 경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 토양 자체의 셀레늄 농도가 낮다든가 하는 이유로 식단을 통한 자연스러운 셀레늄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보충제를 통해 섭취할 필요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의사 또는 영양 전문가의 지침 없이는 복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