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이 도구들 쓰면 세균 퍼먹는 것” 오늘 당장 버리세요

건강의 모든것 2025.03.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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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식재료를 다루고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인 만큼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주 청소하고 정리한다고 해도, 매일 사용하는 주방용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세균과 독소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계속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위생에 민감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조차 간과하기 쉬운 주방 속 위험한 물건들이 있다.

특히 오염된 스펀지 수세미, 오래된 식용유, 낡은 도마, 코팅이 벗겨진 후라이팬은 주방에서 가장 먼저 점검하고 교체해야 할 물건들이다. 이 물건들이 왜 건강을 해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어떤 대안을 선택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오염된 스펀지 수세미, 세균 번식의 최적 환경

설거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방용품이 바로 스펀지 수세미다. 그런데 이 스펀지는 단순히 더러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매일 물과 음식 찌꺼기에 노출되며 수분과 유기물이 풍부한 환경이 형성되고, 이곳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된다.

스펀지 한 장에서 검출되는 박테리아 수가 변기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특히 대장균, 살모넬라균 같은 유해 세균이 번식해 음식기구를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 심지어 스펀지를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소독한다고 해도, 특정 내열성 박테리아는 제거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균이 남을 수 있다.

스펀지 수세미는 최소 1~2주마다 교체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능하다면 항균 기능이 있는 소재나, 물기를 빨리 말릴 수 있는 구조의 수세미를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래된 식용유, 산패로 인한 유해물질 생성

식용유는 보관 방법에 따라 급격히 품질이 나빠질 수 있는 대표적인 조리 재료다. 특히 한 번 사용한 기름을 반복해 사용하는 경우, 고온에 노출되면서 산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때 생성되는 과산화지질과 트랜스지방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오래된 기름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특유의 쩐내와 끈적한 질감으로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 산패된 식용유는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며,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기름은 반드시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밀폐 보관해야 하며, 개봉 후에는 가급적 3개월 이내에 사용을 권장한다. 사용 후 기름은 재사용을 자제하고, 특히 튀김 등 고온 조리에 사용한 기름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낡은 도마, 미세한 흠집 속에 숨은 세균의 위협

도마는 음식을 직접 다루는 도구이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 하지만 오래 사용한 도마는 표면에 칼자국이 깊게 패이고 미세한 흠집이 생기면서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이러한 흠집은 세척이 어려워지며, 육류나 어패류를 손질한 후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나무 도마는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습기가 오랫동안 남아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플라스틱 도마 역시 흠집이 생기면 같은 문제가 발생하므로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다.

위생을 위해서는 용도별로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용, 육류용, 생선용을 분리하고, 사용 후에는 뜨거운 물로 세척한 다음 완전히 건조한 후 보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도마는 6개월, 나무 도마는 1년 사용 후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