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에 가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기본 밑반찬. 손도 안 대면 뭔가 예의 없어 보이고, 습관처럼 집어먹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일부 의료진은 식당 밑반찬 중 특정 종류는 절대 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겉보기엔 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조리 방식, 보관 문제, 위생 관리 사각지대 등의 이유로 건강에 위험 요소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 소개할 3가지 밑반찬은 저장 기간이 길거나 식재료 특성상 세균 증식 위험이 높아 의사들도 경계하는 항목들이다. 단순히 위생만의 문제는 아니다. 조리 과정을 보면 염분, 당분, 트랜스지방 등의 과다 섭취도 우려된다.

1. 달달한 마카로니 샐러드 – 저온 보관의 함정
흔히 분식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마카로니 샐러드는 단맛이 강하고 고소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마요네즈 베이스에 설탕, 유제품, 삶은 탄수화물이 결합된 이 조합은 상온에서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구조다.
특히 식당에서는 대량으로 만들어 수일간 냉장 보관하다가 반복해서 꺼내는 경우가 많고, 냉장 온도 유지가 일정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식중독균이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당지수가 높은 마카로니에 설탕이 더해지고, 트랜스지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업용 마요네즈가 사용된다면 혈당과 혈관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의사들이 이 음식을 피하는 이유는 단순히 ‘느끼하다’가 아니라, 위생 + 혈당 + 지방 대사의 복합 리스크 때문이다.

2. 잡채 – 재사용과 재가열의 반복, 보이지 않는 위협
잡채는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중적인 인기 반찬이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잡채를 반복적으로 재가열하거나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세균 증식과 기름의 산패가 문제가 된다.
당면은 기본적으로 수분을 잘 흡수하고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조리 후 시간이 지나면 세균 번식의 좋은 환경이 된다. 게다가 간장, 설탕, 참기름 등이 버무려져 있어 방부제 없이 몇 시간만 지나도 유통기한을 장담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식당 측에서 남은 잡채를 다음날 다시 볶아서 내놓는 관행이다. 이렇게 되면 산화된 기름을 또 가열하게 되어 알데하이드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염증 유발, 혈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잡채는 ‘따뜻하게 조리한 직후’가 아니라면, 특히 밑반찬 형태로 나왔을 때는 피하라고 조언한다.

3. 고구마맛탕 – 설탕 덩어리의 외피 속 함정
겉보기에 번쩍거리는 윤기, 달콤한 향, 바삭한 식감까지 고구마맛탕은 밑반찬계의 유혹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음식은 조리법 자체가 건강과는 정반대 방향에 위치해 있다.
우선 고구마 자체는 건강한 식재료지만, 이를 기름에 두 번 튀긴 후 설탕 시럽을 끓여 코팅하는 과정에서 문제는 시작된다. 외피의 설탕 시럽은 고온에서 카라멜화되며 AGEs(최종당화산물)이라는 물질이 생기는데, 이는 혈관과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또한 고구마 자체의 당지수가 조리 과정에서 상승하고, 튀김용 재사용 기름이 쓰일 가능성도 높다. 이는 고지혈증, 지방간,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고구마맛탕은 그 자체로 간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 고열량, 고당분 식품이며, 전문가들은 특히 당뇨병 전단계나 혈당관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식당 밑반찬, 무심코 먹지 말고 한 번 더 살펴봐야
모든 식당 밑반찬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자주 접하는 음식’일수록 무심코 넘기기 쉽고, 그만큼 건강 리스크도 무방비 상태가 된다. 실제로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피하는 식당 밑반찬들은 재료보다 조리 환경, 보관 상태, 조합된 성분이 문제다.
건강한 한 끼를 위해선 꼭 정식 메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밑반찬 하나를 통해서도 염분, 당분, 지방의 과다 섭취가 누적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익숙한 맛이라도 건강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식사를 할 때, 밑반찬은 그냥 나왔으니 먹는 것이 아니라 ‘먹을지 말지 선택해야 할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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