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것이 ‘치유’가 될 수 있으려면 무조건 필요한 한 가지?
우리는 늘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몸이 아플 때, 체중이 늘었을 때, 혹은 건강을 관리하고 싶을 때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식재료를 고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는다 해도
몸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불편함이 더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음식이 어떻게 해야 ‘진짜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건강을 위한 식사가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회복’의 과정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단 하나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음식이 치유가 되려면 필요한 단 하나의 요소: ‘나에게 맞는 식사’
식단에는 유행이 있습니다.
저탄고지, 간헐적 단식, 고단백 식사, 원푸드 다이어트, 키토 식단 등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선택되는 수많은 방식들.
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효과를 보지만, 어떤 사람은 더 피곤하고, 소화가 안 되고, 체력이 더 떨어지는 결과를 겪습니다.
바로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것 때문입니다.
즉, 음식이 치유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넘어서 ‘나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1.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인가?
아무리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라도 내가 소화하지 못한다면 흡수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브로콜리는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위산이 부족하거나 장이 예민한 사람에겐
복통과 가스,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 약한 사람: 생야채보단 데친 채소, 자극적인 양념은 피하기
✅위산이 부족한 사람: 단백질 중심 식사보다 죽이나 곡물 중심 식사 고려
✅장 트러블이 있는 사람: 유제품, 밀가루, 인공감미료를 체크해보는 것 필요
소화가 잘 되는 식사야말로 내 몸이 원하는 치유식입니다.

2. 음식이 나를 지치게 만들지는 않는가?
식사 후 졸음이 몰려오거나, 기력이 떨어지고, 배가 더부룩한 상태가 된다면
그 음식은 현재 내 몸의 에너지 밸런스를 깨뜨리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당분이 높은 간식
✅자극적인 양념과 기름진 음식
✅양이 너무 많은 식사
이런 음식들은 순간적인 포만감은 주지만,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오히려 몸의 회복을 더디게 만듭니다.

3. 혈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가?
음식이 주는 가장 큰 영향 중 하나가 바로 혈당의 변동성입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기력, 우울감, 집중력 저하를 유발합니다.
✅백미, 설탕, 흰빵 → 혈당 급등
✅현미, 귀리, 통밀 → 천천히 흡수되며 혈당 안정
✅과일은 공복보단 식후 섭취
✅단백질과 섬유질을 함께 섭취해 혈당의 속도를 조절
혈당을 안정시켜주는 식단은 곧 뇌와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기본 조건입니다.

4. 몸의 염증을 줄여주는가?
만성질환, 통증, 피로, 소화불량 등의 원인 중 상당수는 몸 속 염증 반응입니다.
음식은 이 염증을 줄일 수도, 반대로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염증 줄이는 음식: 생강, 마늘, 양파, 시금치, 고등어, 브로콜리, 들기름
염증 유발 음식: 트랜스지방, 과자, 가공육류, 정제된 밀가루, 고지방 튀김 음식
따라서 치유식단은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몸 안의 염증을 조절해 회복의 속도를 높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5. 내 몸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 가능한가?
하루하루 몸 상태는 달라집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잔 날, 컨디션이 떨어지는 날, 여성의 생리주기 등
상황에 따라 식욕, 소화력, 에너지 요구량이 다르기 때문에
식단 역시 유연하게 조절 가능해야 진정한 ‘치유 식단’이 됩니다.
몸이 차가운 날은 따뜻한 죽, 생강차, 구운 채소
과로한 날은 단백질과 복합 탄수화물 위주
컨디션이 좋은 날은 간헐적 단식, 해독식 등 가벼운 식사
음식은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변화하는 몸에 맞춰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한국인 기준, 내 몸을 회복시키는 음식 5가지
1. 현미밥
백미보다 섬유질, 비타민 B군, 마그네슘이 풍부해
혈당을 안정시키고 소화기계에 자극이 적은 기본 탄수화물입니다.
특히 중년 이상이라면 쌀밥 위주의 식사보단 현미밥 위주의 식사로의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2. 무나물
무는 위장과 장을 부드럽게 해주며,
소화 효소(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해 회복기, 소화 장애가 있을 때 매우 적합한 식품입니다.
국, 나물, 조림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3. 들깨미역국
들깨의 오메가-3 지방산과 미역의 요오드, 칼슘이 결합된
염증을 줄이면서 장기 회복을 돕는 음식입니다.
위장 부담이 없고 수술 후 회복식, 노년기 건강식으로도 좋습니다.
4. 고등어 구이
중성지방을 낮추고 염증을 줄이는 DHA와 EPA가 풍부한 생선입니다.
특히 뇌 기능 회복, 피로감 완화, 혈관 건강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주 1~2회는 꼭 포함해야 할 단백질 식품입니다.
5. 배추겉절이
유산균,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면서도
위장에 부담이 적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자극적인 김치보다 소금과 고춧가루를 줄인 겉절이 형태가 더 이상적입니다.

치유 식단, 이렇게 구성해보세요
✅아침: 따뜻한 현미죽 + 무나물 + 삶은 계란 1개
✅점심: 보리밥 + 고등어구이 + 시래기국 + 배추겉절이
✅저녁: 귀리밥 + 두부조림 + 들깨미역국 + 오이무침
✅간식: 삶은 고구마 + 따뜻한 보리차
이런 식단은 과하지 않고, 부담 없이 몸을 회복시키는 자연스러운 구성입니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몸을 살리는 치료제이자 일상 속 약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내 몸에 맞지 않거나,
무리한 식단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면 그건 더 이상 ‘치유’가 될 수 없습니다.
내 몸의 상태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음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부터
몸을 회복하는 과정이 시작됩니다.
더 알고 싶은 회복 식단, 특정 질환에 맞는 음식 구성, 내 몸에 맞는 맞춤 식단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알려 주세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