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지럽고 숨 찬 증상, 철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계단 몇 개만 올라가도 숨이 가쁘고,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띵하고 멍한 느낌이 든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철분 결핍성 빈혈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게 흔한 철분 부족은 단지 섭취량이 부족한 게 아니라, 흡수를 방해하는 식습관이 쌓여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고기나 시금치를 먹어도, 그 철분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면 결국 ‘먹었는데도 쓰러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철분은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흡수율을 지키는 식사 조합이 더 중요합니다.

철분 + 칼슘, 철분 + 커피 조합은 흡수를 막습니다
철분은 장에서 흡수될 때 칼슘과 경쟁합니다. 두 영양소는 같은 통로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동시에 섭취하면 칼슘이 철분보다 먼저 흡수되고 철분은 밀려나 흡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식사 조합은 피해야 합니다.
▶ 시금치 + 치즈
▶ 쇠고기 + 우유
▶ 철분제 복용 후 요거트, 우유
또한 커피와 홍차에 들어 있는 탄닌과 폴리페놀은 철분과 결합해 불용성 물질을 만들어 흡수를 방해합니다. 대표적인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 쇠고기 요리 후 커피
▶ 철분제 복용 후 홍차나 녹차
▶ 생리 중 식사와 함께 아메리카노
커피가 나쁜 건 아니지만, 철분 섭취 전후 1~2시간 이내엔 피해야 흡수율을 지킬 수 있습니다.

가공식품, 고섬유 식단도 철분 흡수를 떨어뜨립니다
건강하다고 알려진 식재료 중 일부는 철분 흡수엔 방해가 됩니다. 특히 피틴산, 인산염, 과도한 섬유질은 철분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하죠. 다음과 같은 음식들이 대표적입니다.
▶ 통밀빵, 시리얼
▶ 인스턴트 라면, 냉동식품
▶ 잡곡밥과 콩류의 과도한 섭취
물론 이 음식들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철분 흡수가 중요한 식사 시간엔 피하거나 조절해서 먹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 식사로 시리얼에 우유를 넣고, 그 위에 견과류를 뿌린 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철분이 거의 흡수되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철분이 들어오고도 체내에 쌓이지 못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철분 흡수를 높이는 식습관, 이렇게 바꿔보세요
철분은 먹는 방식과 타이밍만 조절해도 흡수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방법들을 실천해보세요.
철분 식품은 단독 섭취 또는 공복에
→ 쇠고기, 달걀노른자, 간 등은 다른 음식과 섞지 않고 먹는 게 좋습니다.
비타민 C와 함께 먹기
→ 오렌지, 브로콜리, 파프리카는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돕습니다.
커피·홍차는 철분 식사 후 2시간 이후로
→ 식사 직후 카페인은 흡수율을 급격히 낮춥니다.
철분제는 공복에 복용, 우유와 함께 먹지 않기
→ 철분 보충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영양소 간의 궁합을 이해하고 식사 순서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빈혈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피가 잘 돌아야 머리도 맑고, 몸도 가볍고, 기분도 안정됩니다. 숨이 차고 피곤한 일상에 갇혀 있다면, 지금부터 ‘철분을 제대로 흡수하는 식습관’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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