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리듬감과 청각 기능, 손가락 두드리면 더 잘 들린다?

헬스라이프헤럴드 조회수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주위가 시끄러운 곳을 아무렇지 않게 느끼는가? 그렇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시끄러운 장소를 꺼리는 까닭은 소란스러움 자체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동행한 상대방의 말을 듣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소위 ‘핫플레이스’에서는 시끄럽지 않은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활용하기 좋은 팁이 있다. 주위가 시끄러울 때 박자에 맞춰 손가락을 두드리면, 상대방의 말을 더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리듬감과 청각 기능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리듬감과 청각 기능의 관계

「영국 왕립학회지 B: 생물학(Proceeding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에 지난 9일 게재된 연구에는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담겨 있다. 참가자들을 모집해, 시끄러운 소음 속에 담겨 있는 꽤 긴 문장을 들려주고 그것을 바르게 들었는지를 구분하는 실험이다.

프랑스 엑스 마르세유 대학교의 연구팀은 ‘멜로디를 들으며 리듬감 있게 움직일 때면, 평소보다 청각 처리가 향상될 수 있다’라는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이 실험을 기획했다. 연구팀은 리듬감과 청각 기능의 관계를 확인하고자 참가자에게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부여한 다음 실험에 참여시켰다.

한 가지는 비트가 두드러지는 음악을 들으며 소음 속 문장을 함께 듣도록 하는 것, 다른 한 가지는 스스로 테이블을 두드리는 등의 방식으로 비트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다. 실험 결과, 소음 속 문장을 그냥 들은 사람들보다 리듬감을 느끼며 문장을 들은 사람들이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소음 속 문장에서 정확한 단어를 더 잘 구분해낸 것이다.

리듬감이 주어지면 청각 능력이 더 활성화된다 / Designed by Freepik
리듬감이 주어지면 청각 능력이 더 활성화된다 / Designed by Freepik

리듬감이 주의 집중력을 높인다

이 결과는 단순하게 요약된 것이지만, 실제로 연구팀은 이 안에서 다양한 조건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압축해 정리했다. 이 실험을 통해 연구팀이 확인한 것은 구체적으로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어떤 형태로든 리듬감이 있으면 청각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음악을 듣는 것은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리듬감을 제공하는 것이고, 자신이 테이블을 두드리는 것은 스스로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리듬감이 주어지면 청각 능력에 뚜렷한 이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번째는 ‘문장의 속도와 리듬감의 일치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소음 속 문장과 같은 속도의 리듬감이 주어졌을 때, 해당 문장의 내용을 더 잘 듣는 경향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음악을 들으며 소음 속 문장을 듣더라도, 문장의 말하는 속도와 비슷한 비트의 음악을 들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뜻이다.

리듬감과 청각 기능, 일상 적용하기

이를 좀 더 구체적인 상황에 대입해보자. 시끄러운 카페나 술집에서 마주앉은 상대방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는 경험은 꽤나 흔히 있을 법한 경험이다. 이럴 때 공간 전체에 음악이 흘러나오는 상황이라면, 음악이 없을 때에 비해 이야기를 알아듣기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같은 원리로 테이블이나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리는 등 ‘리듬을 만드는 행동’을 하며 듣게 되면,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좀 더 수월하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는 꼭 뭔가를 두드리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리듬을 만드는 행동’이라면 적용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상대방의 말 속도가 빠른 편이라면 템포가 빠른 음악이 들릴 때 좀 더 잘 들린다는 뜻이다. 반대로 상대방의 말 속도가 느리다면, 그에 맞춰 느린 템포로 두드리면서 들으면 더 수월하다는 뜻이 된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할 일이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해보인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와 리듬감을 인식하는 속도가 일치함으로써 주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연구팀은 리듬감과 청각 기능에 관한 이번 실험 및 연구 결과가 언어 학습 및 언어적 재활 훈련 등에 유의미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았다.

주위가 시끄럽다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살살 두드리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주위가 시끄럽다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살살 두드리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관련 기사

author-img
헬스라이프헤럴드
CP-2023-0441@fastviewkorea.com

[AI 추천] 랭킹 뉴스

  • 가수 안소희 "40kg 유지 비결은 바로 이것" 놀라운 비법
  • 너무 굶어서 '픽픽' 쓰러지는데 사람에게 마지막 남은 식빵 건내려 애쓰는 유기견
  • '배민, 게 섯거라' 쿠팡이츠 배달앱 시장 단독 2위 자리 꿰차
  • 배우 고현정 "몸매 관리위해 매일 지키는 이것" 의사도 놀랍니다
  • 유료 AI 써야할지 고민!
  • "해킹당해 수백만원 날렸는데도… 애플은 끝까지 '묵묵부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푸짐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철판 닭갈비맛집 5
    푸짐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철판 닭갈비맛집 5
  • 어두운 새벽에도 밝은 불을 밝히는 24시간 영업 서울 맛집4
    어두운 새벽에도 밝은 불을 밝히는 24시간 영업 서울 맛집4
  • 5,000개 넘는 제주도의 카페중 진짜 갈만한 곳은 어디? 제주도 카페5
    5,000개 넘는 제주도의 카페중 진짜 갈만한 곳은 어디? 제주도 카페5
  • 정겨운 분위기이지만 퀄리티는 상급, 서울 참치 맛집 4
    정겨운 분위기이지만 퀄리티는 상급, 서울 참치 맛집 4
  • 전기자전거 타면 다리 안 굵어질까? 헬스장보다 낫다는 이유
    전기자전거 타면 다리 안 굵어질까? 헬스장보다 낫다는 이유
  • “킥라니라고?” 공유 킥보드, 사고 났을 때 보험처리는 이렇게 된다
    “킥라니라고?” 공유 킥보드, 사고 났을 때 보험처리는 이렇게 된다
  • 애스턴마틴 발키리, 롱비치 GTP서 최고 성적 경신… 8위로 완주
    애스턴마틴 발키리, 롱비치 GTP서 최고 성적 경신… 8위로 완주
  • 국산 전기차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국산 전기차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푸짐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철판 닭갈비맛집 5
    푸짐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철판 닭갈비맛집 5
  • 어두운 새벽에도 밝은 불을 밝히는 24시간 영업 서울 맛집4
    어두운 새벽에도 밝은 불을 밝히는 24시간 영업 서울 맛집4
  • 5,000개 넘는 제주도의 카페중 진짜 갈만한 곳은 어디? 제주도 카페5
    5,000개 넘는 제주도의 카페중 진짜 갈만한 곳은 어디? 제주도 카페5
  • 정겨운 분위기이지만 퀄리티는 상급, 서울 참치 맛집 4
    정겨운 분위기이지만 퀄리티는 상급, 서울 참치 맛집 4
  • 전기자전거 타면 다리 안 굵어질까? 헬스장보다 낫다는 이유
    전기자전거 타면 다리 안 굵어질까? 헬스장보다 낫다는 이유
  • “킥라니라고?” 공유 킥보드, 사고 났을 때 보험처리는 이렇게 된다
    “킥라니라고?” 공유 킥보드, 사고 났을 때 보험처리는 이렇게 된다
  • 애스턴마틴 발키리, 롱비치 GTP서 최고 성적 경신… 8위로 완주
    애스턴마틴 발키리, 롱비치 GTP서 최고 성적 경신… 8위로 완주
  • 국산 전기차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국산 전기차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다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