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 먹었는데 “혈관에 기름 껴서 막힙니다” 절대 먹지마세요

건강의 모든것 2025.04.13 조회수

혈관은 단순히 피만 흐르는 관이 아니다. 산소와 영양분을 실어 나르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몸 전체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핵심 통로다. 그렇기 때문에 혈관이 한 번 막히기 시작하면, 그 영향은 국소에만 머물지 않는다. 심장, 뇌,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연쇄적인 손상을 일으키고,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한국인의 식단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은 반면, 그에 반해 섬유소나 항산화 성분 섭취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렇게 혈관을 막는 음식들이 너무도 익숙한 식재료라는 것이다. 가볍게 먹는 간식이나 반찬, 또는 조리의 편의성 때문에 자주 먹게 되는 조합이 사실은 혈관 건강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실제로 혈관을 막는 데 관여하는 ‘3대장 음식’을 짚어보고,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첫 번째 – 마가린과 쇼트닝이 들어간 페이스트리류

베이커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페이스트리, 크루아상, 츄러스 등의 빵류는 대부분 반죽을 바삭하게 만들기 위해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사용한다. 이 성분들의 공통점은 ‘트랜스지방’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트랜스지방은 단순히 나쁜 지방이 아니라,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독성 지질로 분류된다.

트랜스지방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이로 인해 혈관 내벽에 플라크가 형성되고, 좁아진 혈관은 탄력을 잃은 채 쉽게 막히게 된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지방뿐 아니라 혈관 내 염증 수치를 높여, 혈전 형성 위험까지 높인다.

의사들이 식품 중에서 가장 먼저 끊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트랜스지방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마가린이 들어간 과자나 파이를 ‘달달한 간식’ 정도로만 여기고 무심코 섭취하고 있다. 혈관을 막는 건 기름진 음식보다, 트랜스지방처럼 교묘하게 숨어든 가공지방이다.

두 번째 – 훈제 고기와 베이컨, 그리고 캔햄류

가공육은 소금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경계 대상이 되지만, 문제는 단지 짜다는 것이 아니다. 훈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과 지방 조성의 문제, 그리고 보존을 위해 첨가되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혈관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한다는 것이 본질적인 위험 요소다.

특히 이들 육가공품은 포화지방 함량이 매우 높다. 포화지방은 과잉 섭취 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촉진하고, 혈관 내벽에 침착되어 플라크를 형성한다. 여기에 훈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PAHs(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나 HCA(헤테로사이클릭 아민) 등은 염증 유발 물질로 작용해, 혈관 내면을 상처 입히고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결국 이러한 반복적인 염증은 혈관벽을 거칠게 만들고, 그 틈에 LDL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며 동맥경화가 시작된다. 맛있고 간편하다는 이유로 자주 먹게 되는 베이컨이나 캔햄이 실제로는 혈관을 가장 빠르게 막는 음식이라는 점은 간과되어선 안 된다.

세 번째 – 설탕이 다량 첨가된 액상 음료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기름이나 고기뿐만이 아니다. 설탕, 특히 액상 형태로 빠르게 흡수되는 과당(fructose)은 혈관 손상의 주범으로 손꼽힌다. 대표적인 것이 탄산음료, 과일맛 음료, 에너지 드링크, 커피음료류다. 이들 음료는 한 잔에 20~30g의 당분을 포함하고 있고, 그 대부분이 액상과당(HFCS)이다.

과당은 포도당보다 간에서 대사되는 속도가 빠르며,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는 않지만 대신 간에서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하고, 간에서 합성된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동시에 혈관 내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동맥경화 위험이 가속화된다.

더 큰 문제는 액상 음료가 고열량이지만 포만감을 주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과잉 섭취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식사는 줄이면서도 하루 한두 잔의 음료로 혈관 건강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설탕은 단맛이 아니라, 혈관벽을 무너뜨리는 묵직한 자극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