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속에서 언제나 우아하고 절제된 분위기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 고현정은, 나이가 들어도 흐트러짐 없는 몸매와 피부 상태로 자주 화제를 모은다. 특히 5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무대나 스크린에 등장할 때마다 그 관리된 체형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타고난 유전자 때문이라고 넘기기엔 그녀가 오랫동안 지켜온 몸 관리 철학과 실천법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그 핵심은 바로 ‘지속 가능한 식이요법’과 ‘유산소+코어 운동’의 조화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있는 그녀만의 몸매관리 원칙을 들여다본다.
아침은 단백질 위주, 저녁은 절제하는 식단 전략
고현정의 식이요법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시간대별 식단 조절’이다. 특히 아침에는 단백질과 복합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챙기고, 점심은 다양한 채소와 적당량의 고기 또는 생선을 곁들이며, 저녁은 철저히 소식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열량을 줄이기 위한 접근이 아니라, 인슐린 분비 리듬과 신진대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는 방식이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먹지 않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부종과 요요 현상을 불러온다며, 아침을 거르지 않고 소화가 쉬운 단백질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계란, 두부, 삶은 닭가슴살, 현미밥, 바나나 등을 아침 식단에 자주 활용하며, 저녁에는 오트밀 죽이나 고구마 정도의 간단한 메뉴로 마무리한다고 한다. 칼로리보다는 영양밀도를 고려해 식사 구성을 짜는 게 특징이다.
무산소보다 유산소, 유산소보다 코어 근육 중심
운동에 있어 고현정이 강조하는 건 무리한 근력 운동이 아닌 ‘숨을 고르게 만드는 지속 운동’이다. 즉, 유산소 운동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코어 근육을 강화해 자세와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체중 감량보다는 몸의 중심을 세우고 라인을 매끄럽게 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녀가 즐겨 하는 운동은 빠르게 걷기, 필라테스, 그리고 짧은 시간 반복하는 저강도 인터벌이다. 걷기는 하루 1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새벽에 사람 없는 시간대에 집중 걷기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필라테스는 복부와 허리, 골반 주위의 깊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탁월해, 체형 유지뿐 아니라 허리통증이나 자세 불균형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짧고 집중된 루틴으로 ‘지속성’을 만든다
고현정의 몸매 관리 비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꾸준히, 오래’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한 번에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식단을 극단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15분에서 30분 사이 짧지만 집중력 있는 시간 동안 운동을 실천하고, 식사 역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예를 들어, 촬영이 없을 때는 하루 두 끼로 식사를 줄이고, 신체 활동이 많은 날은 소량의 간식을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이런 유연함이 장기적인 식이요법 지속을 가능하게 하고, 정서적 스트레스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녀는 “몸을 꾸준히 들여다보면 오늘 어떤 게 필요한지 스스로 느껴진다”고 말하며, 루틴이 몸에 새겨질 때 비로소 진짜 관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리하지 않고도 매일 유지 가능한 습관’을 만든다
고현정의 몸매관리 비법은 특정한 비법식품이나 극단적인 식단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균형 잡힌 식사, 호흡 중심의 운동, 그리고 ‘자기 몸을 자주 들여다보는 태도’가 핵심이다. 그녀는 언제나 ‘꾸준함’이 가장 어려운 덕목이지만, 가장 오래가는 효과를 준다고 말한다. 수십 년 간 무대와 화면을 오가며 무너지지 않는 체형을 유지한 건 유전이 아닌 노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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