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음료는 건강하다는 착각, 정말 괜찮을까요?
식혜, 수정과, 보리차처럼 전통 음료는 ‘부드럽고 자극 없는 건강한 음료’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명절에도 마시고, 해장 후에도 찾고, 아이 간식 대용으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음료가 매일 식사처럼 섭취되면 몸속 당 수치와 염증 반응을 높이고, 심할 경우 곰팡이균까지 함께 마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냉장고에 오래 둔 음료나 대량으로 끓여 보관하는 방식은 곰팡이 독소에 노출될 가능성을 키우며, 장기 섭취 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보고된 바 있습니다.

식혜 한 컵, 당류는 콜라 수준에 가깝습니다
식혜 1컵(200ml)에는 평균 당류가 20~24g, 열량은 100~130kcal입니다. 이는 같은 양의 탄산음료나 초코우유에 준하는 당 함량으로, 단 한 잔만 마셔도 하루 당류 권장량(50g)의 절반 가까이를 섭취하게 됩니다.
수정과는 계피와 생강이 들어가 항산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도는 더 높습니다. 전통 제조 방식 그대로 설탕과 조청이 많이 들어가며, 1잔에 당 25~30g 이상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한식 디저트라고 해서 안심하고 마시기엔, 현대인의 혈당 조절에는 오히려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보리차, 오래 끓이거나 보관하면 ‘곰팡이 독소’가 생깁니다
보리차는 무칼로리 건강 음료로 인식되지만, 보리를 잘못 보관하거나 장시간 상온에 두는 과정에서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 독소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시판 보리차 원료에서 곰팡이균이 검출된 사례가 있으며, 이 독소는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간암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집에서 끓인 보리차를 실온에 며칠 보관하거나, 물병에 장시간 담아두면 세균 번식 위험도 커지며, 아무리 익숙한 음료라도 잘못된 보관 방식은 건강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전통 음료, 이렇게 마셔야 수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식혜와 수정과는 주 1회 이내, 100ml 이하로 제한
→ 당류는 최대 15g 이내로 조절하며, 마실 땐 물과 함께 희석해서 마시기 좋습니다.
2. 보리차는 2일 이내 소비, 보관은 반드시 냉장 보관
→ 끓인 후 바로 식혀 밀폐 보관하고, 냉장고에서도 48시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3. 식혜는 시판 제품보다 직접 만든 무설탕 버전 활용
→ 엿기름을 우려낸 뒤 설탕 없이 곡물 본연의 단맛만 사용하면 당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음료는 갈증 해소용이 아닌 기호식품으로
→ 당분 함량을 체크하고, 물이나 무첨가 허브차 중심의 수분 섭취 습관을 들이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5. 음료 대신 식후엔 따뜻한 물이나 레몬즙 한 잔으로 대체
→ 혈당 변동을 줄이고, 입 안 당분 잔류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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