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몰라도, 나이가 들수록 폐 건강에 대해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흡연 이력이 있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 오래 노출됐다면 폐암에 대한 경각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평소 식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일상에서 자주 먹는 몇 가지 음식이 폐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의사들도 주목했다는 폐암 예방에 좋은 음식,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브로콜리 – 폐를 정화하는 데 탁월한 녹색 채소
브로콜리는 예전부터 항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폐암 예방에 특히 좋다는 건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판이라는 유황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 쌓인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효소의 활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대기오염 물질이나 담배 연기에서 유입된 독성 물질들이 폐에 머무는 걸 막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브로콜리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폐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브로콜리를 찐 상태로 반 공기 분량만 먹어도 상당한 항산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라지 – 폐의 점막을 보호하고 기침을 줄이는 뿌리 채소
한국에서 예로부터 도라지는 폐에 좋은 약재로 널리 활용되어 왔다. 도라지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사포닌은 기관지 점막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기침, 가래, 인후통 등 호흡기 문제를 완화해주는 데에 좋다. 특히 담배를 오래 피웠거나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됐던 사람들의 폐를 부드럽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도라지는 단순히 민간요법이 아니라, 실제 실험에서도 폐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일정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날것보다는 껍질째 말린 후 차로 달여 마시거나, 무침 또는 조림으로 먹는 게 흡수율이 높아 더 좋다.

양파 –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폐로 가는 산소 공급을 돕는 음식
양파는 폐암 예방이라는 주제와 조금 동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폐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양파에는 케르세틴이라는 강력한 플라보노이드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몸속 염증을 낮추고, 폐 세포의 산화를 억제해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양파는 혈액을 묽게 해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산소가 폐까지 제대로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폐 조직은 산소의 흐름에 매우 민감한데,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폐 기능도 급격히 떨어진다. 하루 반 개 정도 생으로 섭취하거나 익혀 먹는 습관만 들여도 충분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