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싸고 흔하다고 자주 먹었다간 영양 불균형만 부추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음식 중 ‘간편함’이나 ‘맛’에 끌려 습관처럼 먹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음식들이 오히려 영양학적으로는 ‘최악’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영양사들이 한결같이 말리는, 몸에 해롭고 영양가도 떨어지는 음식 4가지를 소개한다.

패스트푸드 – 포만감보다 염증을 부른다
햄버거나 감자튀김, 치킨너겟 같은 패스트푸드는 이미 대표적인 정크푸드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습관적으로 자주 섭취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음식들은 트랜스지방, 나트륨, 단순당 함량이 높고, 정제된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포만감은 오래가지 않지만 체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은 기름에 튀긴 음식은 체내의 산화 스트레스를 높여,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감미료 듬뿍 들어간 시리얼 – 아침 식사? 그냥 당덩어리
많은 사람들이 바쁜 아침을 시리얼 한 그릇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판 시리얼은 ‘건강한 곡물’ 이미지와 달리 당분 함량이 매우 높다. 당 함량이 높은 시리얼은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켜 인슐린 과잉 분비를 유도하고, 포만감도 오래가지 않아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게다가 정제된 곡물이기 때문에 식이섬유는 부족하고, 영양소도 가공 과정에서 상당 부분 손실된다. 특히 어린이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일수록 당류 함량이 과하게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과도하게 가공된 식물성 기름 – 식물성이라 건강하다는 착각
대두유, 옥수수유, 해바라기유처럼 흔히 ‘식물성’이라 불리는 기름들 중 일부는 오히려 오메가-6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문제다. 오메가-3과 오메가-6의 균형이 중요한데, 현대인의 식단은 이미 오메가-6 섭취가 과잉된 상태다.
이 기름들은 고온에서 조리할 경우 발암물질인 아크롤레인을 생성할 수 있고, 산화되기 쉬워 체내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튀김이나 볶음 요리에 매일 사용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슬라이스 햄과 소시지 – 단백질 아닌 방부제와 나트륨 덩어리
바쁜 아침에 빵 사이에 끼워 먹거나 반찬 대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슬라이스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은 편리함에 비해 건강상 손해가 너무 크다. 이들 제품은 나트륨과 방부제, 인공 색소, 아질산나트륨 같은 발암 가능성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미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으며,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고기니까 단백질 보충에 좋다’는 생각은 오해일 수 있고, 오히려 건강한 단백질 섭취를 방해하는 셈이다.

건강한 식생활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피하느냐’에서 시작된다
영양학적으로 최악인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가공과 정제가 지나치고, 영양소보다 자극적인 맛과 보존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식사 대용으로 가볍게 먹는다거나, 간편해서 자주 먹는 습관이 어느새 만성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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