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이 로봇을 이용한 부신 절제술 200례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 15일(화) 병원 내 수술실에서 로봇 부신 절제술 200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로봇 부신 절제술은 이대비뇨기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침습 범위를 적게 하여 정상적인 부신 조직을 최대한 남기고 병변만을 제거하는 수술로, 숙련된 전문의가 집도해야 한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제거해야 하는 병변을 최대 15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고, 360도 회전하는 로봇 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대비뇨기병원은 지난 2022년 로봇 부신 절제술 27례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47례, 2024년 85례를 기록했다. 해를 거듭하며 가파르게 사례를 늘려온 로봇 부신 절제술은 지난 15일 누적 200례를 달성했다. 이대비뇨기병원 측은 “약 75%에 해당하는 154례가 부분절제술로 시행됐으며, 나머지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로 인해 부분절제가 불가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200례를 달성하는 데 있어 수술은 대부분 무수혈 수술로 이루어졌으며, 기존의 복강경 수술 시간보다 절반 이상 단축됐다. 환자들 또한 수술 후 진통제 요구량과 재원 기간이 줄어들어 빠른 회복을 보였다.
이대비뇨기병원이 로봇 부신 절제술 중 부분절제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비뇨의학과 김완석 교수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교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인 로봇 부신 절제술 200례를 달성해 감개무량하다”며 “믿고 맡겨주신 환자분, 진단과 추적관찰에 도움을 주신 내분비내과팀과 로봇수술센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2월 미국로봇학회에서 로봇 부신 부분절제술을 발표해 큰 호평을 받은 데 이어 10월 대한비뇨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로봇 부신 부분절제술 세미라이브 수술을 시연해 우리 팀이 고난이도 수술에 강점이 있음을 증명한 것이 실적 증가에 도움이 됐다”며 “우리 팀이 보유하고 있는 술기를 많은 전문의들에게 전파해 궁극적으로는 로봇 부신 절제술 수술 가이드라인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완석 교수는 현재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에서 부신종양 위원장을 맡으며 학회 활동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로봇 부신 부분절제술은 부신종양 중 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기능성 종양인 쿠싱증후군, 알도스테론, 갈색세포종 등 우선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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