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 암꽃게, 손질만 제대로 하면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봄이 되면 제철을 맞은 암꽃게가 시장에 가득합니다.
살이 꽉 차고 알이 터질 듯한 암꽃게는 그야말로 바다의 선물인데요, 그런데 아무리 신선한 꽃게를 사와도 손질을 잘못하면 비린내가 남거나, 맛이 텁텁해질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특히 암꽃게는 알이 있어 훨씬 민감하기 때문에, 손질 과정 하나하나가 제대로 되어야 ‘봄 꽃게’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꽃게는 고르는 것만큼, 손질이 맛을 결정합니다.

첫 번째 – 손질 전 해동과 세척이 승부를 가른다
암꽃게를 사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제대로 된 해동입니다.
급하게 물에 담가 녹이거나, 전자레인지에 해동하면 조직이 망가지고 비린내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고에서 천천히 자연 해동하는 것.
해동이 끝난 후에는 찬물에 살짝 담가 뻘과 이물질을 제거해 줍니다. 이때 솔로 다리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문질러야 진흙 냄새가 남지 않습니다. 특히 아가미 부분은 부드럽게 닦아야 비린 맛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해동과 세척은 빠르게 끝내되, 섬세하게 해야 합니다.

✂️ 두 번째 – 꽃게 손질의 핵심, 아가미와 입 제거
암꽃게 손질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아가미 제거입니다.
아가미는 꽃게 몸통 양옆에 붙어 있는 부드럽고 하얀 부분인데, 이곳을 남기면 조리 후에도 비린내가 심하게 남습니다. 양쪽 아가미를 깨끗하게 뜯어낸 후, 등껍질을 살짝 들어 올려 입 부분과 뒷부분의 모래주머니까지 제거해줍니다.
특히 암꽃게는 알이 있기 때문에 너무 세게 다루지 말고, 부드럽게 껍질을 열어 알을 보존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꽃게 손질은 힘이 아니라 ‘섬세함’이 좌우합니다.

세 번째 – 손질 후 보관도 맛을 살리는 비법
꽃게를 바로 요리하지 않을 경우, 손질 후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깨끗이 씻은 꽃게는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냉장 보관은 하루 이내, 냉동 보관은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빠르게 얼려야 합니다.
특히 냉장 보관할 때는 살짝 소금을 뿌려 수분이 빠지는 걸 막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야 살이 마르지 않고, 조리했을 때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어요.
보관이 길어질 경우에는 찜이나 조림용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신선한 꽃게는 손질 후에도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제대로 손질한 암꽃게, 맛이 아예 다릅니다
봄철 암꽃게는 한철밖에 맛볼 수 없는 별미입니다.
하지만 손질이 조금만 엉성해도 비린내가 나고, 고소한 알 맛까지 망칠 수 있습니다.
신선하게 고른 암꽃게를 천천히 해동하고, 꼼꼼하게 세척하고, 섬세하게 아가미와 모래주머니를 제거한 후 빠르게 요리나 보관까지 마무리하면, 진짜 제철 꽃게의 깊은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올봄엔 꼭 한 번, 제대로 손질한 암꽃게로 집에서도 식당 부럽지 않은 진짜 ‘봄꽃게 요리’를 즐겨보세요.
좋은 재료는 섬세한 손길을 만났을 때 최고의 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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