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체질별 건강 관리, ‘몸이 보내오는 신호’에 주목하라

헬스라이프헤럴드 조회수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상의학(四象醫學)은 한국 고유의 의학이다. 사람을 체질적 특성에 따라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 네 유형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스템이다. 각 체질별로 가장 중요한 핵심 에너지를 보명지주(保命之主)라고 한다. ‘생명을 유지하는 힘의 근본’이라는 의미다. 보명지주가 약해지면 다양한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와 함께 사상체질별 보명지주가 약해졌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이에 대한 보양 방법과 체질별 건강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사상의학의 기본 접근법

사상의학은 1894년 한의학자이자 한의사인 ‘이제마’가 창안·발표한 개념이다. 태(太)와 소(少), 양(陽)과 음(陰)을 조합해 네 가지 체질을 규정하는 것으로, 과거 한때 사람마다 무슨 체질인지를 묻는 것이 잠깐이지만 유행처럼 번진 적도 있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사상의학에서는 각 체질에 따라 성격, 심리상태, 내장의 기능이 다르다. 예를 들어,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 즉, 상대적으로 폐 기능이 좋고 간 기능이 약한 체질이며,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 즉, 상대적으로 비장(지라) 기능이 좋고 신장 기능이 약한 체질이다. 태음인은 태양인의 반대, 소음인은 소양인의 반대다.

즉, 장기의 크고 작음, 기능의 좋고 나쁨이 상대적으로 결정돼 있다는 것이 사상의학의 핵심이다. 당연히 체질에 따른 병리, 생리, 약리, 양생법이 다르며, 잘 맞는 음식의 성분에도 차이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질별 특성과 유의사항, 더 나아가 체질별 건강 관리 방법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것이 오늘날 사상의학 또는 사상체질의학이라 불리고 있다.

동의수세보원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의수세보원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체질·몸 상태 알리는 신호, 소증(素證)

사람마다 타고난 사상체질이 있고, 각 체질별 건강 관리 상태를 드러내는 징후가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이를 가리켜 ‘소증(素證)’이라 한다. 소증은 특정한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되기 전 몸 상태를 나타내는 ‘임상 정보’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수면, 식욕 및 소화, 배변 및 배뇨, 땀, 한열 상태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테면 평소 잠을 깊게 자는지, 아니면 자주 깨는지, 혹은 대변이 무른 편인지 굳은 편인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수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환자의 체질이 무엇이고 현재 건강상태가 어떤지를 판단하게 된다.

소증 이상 → ‘보명지주’ 약화

소증의 이상은 일상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따금씩 잠을 설친다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 일이 며칠 반복되기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증상들이 일시적 또는 한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은 그리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지만, 만약 이런 변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건강상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사상의학도 근본적으로 같다. 소증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보명지주(保命之主)가 약해질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에너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따라서 체질별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보명지주가 무엇인지 인지해두는 것이 좋다.

사상의학 관점에서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지만, 증상을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도 있다. 최근 들어 건강상 신경이 쓰이는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면,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황민우 교수가 설명하는 ‘체질별 소증 이상’ 내용이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황민우 교수 / 제공 : 경희의료원

소음인(少陰人)

소음인의 보명지주는 ‘양난지기(陽煖之氣)’로, 따뜻한 기운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음인 체질은 양난지기가 약해지면 소화가 잘 안되고, 아랫배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少陽人)

소양인은 ‘음청지기(陰淸之氣)’로 시원하고 맑은 기운을 보명지주로 한다. 소양인은 음청지기가 약해지면 대변이 시원하게 나가지 않고 굳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위로 열이 오르는 증상, 잠이 잘 들지 않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태음인(太陰人)

태음인의 보명지주는 ‘호산지기(呼散之氣)’로, 밖으로 잘 빠져나가는 기운을 의미한다. 호산기지가 약해진 태음인은 땀이 너무 많이 흐르거나, 반대로 땀이 많이 줄어드는 증상이 생긴다. 또는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고 가스가 많이 차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태양인(太陽人)

태양인은 안으로 잘 모으는 기운인 ‘흡취지기(吸聚之氣)’가 보명지주다. 태양인의 흡취지기가 약해지면 소변의 양이 줄고, 대변이 염소똥처럼 나오거나, 아무 이유 없이 헛구역질이 나거나 생목이 오르고, 불면이 심해지는 증상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상의학에서는 체질마다 장기의 상대적 기능과 '핵심이 되는 에너지'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사상의학에서는 체질마다 장기의 상대적 기능과 ‘핵심이 되는 에너지’가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체질마다 다른 보명지주 강화법

체질별 건강 관리의 핵심은 보명지주가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보명지주를 강화하는 것이다. 체질마다 보명지주가 되는 기운이 다르니, 강화하는 방법도 다르다. 여기서 활용되는 것이 체질별 ‘보양식’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약과 침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평소에는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아는 것으로도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음인은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한 것이 체질적 특성이다. 따라서 닭고기, 찹쌀, 대추, 부추 등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이 보양식으로 좋다. 반면, ▲소양인은 열이 많기 때문에 돼지고기, 오리고기, 전복 등 체내의 열을 조절해 주는 보양식을 권장한다.

▲태음인은 체내 에너지 대사 소비가 늦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운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소고기, 율무, 더덕이 좋다. 마지막으로 ▲태양인은 태생적으로 체내 에너지 대사가 활발하므로, 땀을 적게 흘리도록 돕는 음식이 좋다. 다소 서늘한 기운을 가진 메밀, 다래, 문어로 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이루는 치료 접근법

사상의학의 치료법은 무법(武法)과 문법(文法)으로 나뉜다. 무법은 약과 침 등 적극적인 치료법을 의미한다. 운동과 음식 등의 섭생법도 무법에 해당한다. 

한편, 위중한 병은 문법과의 병행이 필요하다. 문법은 마음 조절법에 해당한다. 이는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며 착한 마음을 발휘하는 마음의 중용을 의미한다. 황민우 교수는 “사상의학에서는 문법이 치료의 핵심이며, 그 다음이 무법이다”라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에서는 사상의학에 기반하여 체질개선 및 면역력 회복을 우선으로 하는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나타난 증상과 그에 따른 질병에 대한 치료보다는, 몸이 스스로 건강을 회복·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면역력 중심의 체질별 건강 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즉, 보명지주(保命之主) 개선 및 증가 관점에서의 치료다. 

한편, 사상의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 몸 상태의 연장선상에서 현재 상태를 진단한다. 이에 따라 현재 겪고 있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의 타고난 체질에 적합한 ‘맞춤형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양이 되는 음식도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보양이 되는 음식도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관련 기사

author-img
헬스라이프헤럴드
CP-2023-0441@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배우 임지연 "몸매 비결은 과자 대신 이것 즐겨먹어" 최고의 간식
  • 엄청나게 예뻐서 "남배우 여러 명한테 고백 받았는데" 순식간에 활동 중당한 여배우
  • 스스로가 너무 예쁜 외모 때문에 "남자들이 쉽게 다가 오질 못 한다는" 여배우
  • 결혼 안 한줄 알았는데 "이미 중학생 아들까지 있다는" 유명 조연 배우
  • 리드플래닛이 전하는 가맹점 관리앱의 선택 기준
  • 매일 사용했는데 "주방 이 도구 세균 100만배 증식"버리세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시간이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을 간직한 오랜 중식당 맛집 5
    시간이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을 간직한 오랜 중식당 맛집 5
  • 메뉴 정하기 귀찮아요~ 이모가 알아서 해주세요! 이모카세 맛집 5
    메뉴 정하기 귀찮아요~ 이모가 알아서 해주세요! 이모카세 맛집 5
  •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오리고기 맛집 4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오리고기 맛집 4
  • 조미료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감각의 맛, 할머니 손맛 맛집 5
    조미료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감각의 맛, 할머니 손맛 맛집 5
  • 고객과의 신뢰도 쌓겠다… 재규어·랜드로버 새로운 서비스 공개
    고객과의 신뢰도 쌓겠다… 재규어·랜드로버 새로운 서비스 공개
  • “내비 앱 3종 실시간 비교” 진짜 빠른 건 누구?
    “내비 앱 3종 실시간 비교” 진짜 빠른 건 누구?
  • 판매 부진 벗어날 수 있을까… 저가 트림 출시하고 패키지 조정한 ‘이 회사’
    판매 부진 벗어날 수 있을까… 저가 트림 출시하고 패키지 조정한 ‘이 회사’
  • 급발진이 두려운 당신이 꼭 알아야 할 3가지 대처법
    급발진이 두려운 당신이 꼭 알아야 할 3가지 대처법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시간이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을 간직한 오랜 중식당 맛집 5
    시간이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을 간직한 오랜 중식당 맛집 5
  • 메뉴 정하기 귀찮아요~ 이모가 알아서 해주세요! 이모카세 맛집 5
    메뉴 정하기 귀찮아요~ 이모가 알아서 해주세요! 이모카세 맛집 5
  •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오리고기 맛집 4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오리고기 맛집 4
  • 조미료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감각의 맛, 할머니 손맛 맛집 5
    조미료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감각의 맛, 할머니 손맛 맛집 5
  • 고객과의 신뢰도 쌓겠다… 재규어·랜드로버 새로운 서비스 공개
    고객과의 신뢰도 쌓겠다… 재규어·랜드로버 새로운 서비스 공개
  • “내비 앱 3종 실시간 비교” 진짜 빠른 건 누구?
    “내비 앱 3종 실시간 비교” 진짜 빠른 건 누구?
  • 판매 부진 벗어날 수 있을까… 저가 트림 출시하고 패키지 조정한 ‘이 회사’
    판매 부진 벗어날 수 있을까… 저가 트림 출시하고 패키지 조정한 ‘이 회사’
  • 급발진이 두려운 당신이 꼭 알아야 할 3가지 대처법
    급발진이 두려운 당신이 꼭 알아야 할 3가지 대처법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