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몸보신이 오히려 건강을 망칠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찾습니다. 대표적인 여름철 음식인 삼계탕은 단백질, 미네랄, 한방 재료까지 더해져 건강식으로 인식되지만, 실상은 과다한 나트륨과 간 대사를 방해하는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나치게 자주 섭취하거나 양념을 과하게 넣어 먹을 경우 오히려 간과 심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삼계탕과 함께 먹는 인삼주나 소금간, 반찬류까지 더해지면 그날 한 끼 식사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넘기기 쉬우며, 고단백 고열량 식단은 간의 해독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삼계탕의 숨은 나트륨 함량
한 그릇의 삼계탕은 육수 속 국물, 간장 소스, 소금, 반찬 등에서 나트륨이 다량 포함됩니다. 특히 대부분의 삼계탕은 간이 세지 않은 듯 보여도 실측하면 평균 나트륨 함량이 1,200~1,500mg에 달하며 여기에 곁들여지는 김치, 깍두기, 소금양념까지 더하면 한 끼 섭취량이 WHO 기준치인 2,000mg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액 속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과 신장의 부담을 키우며, 장기적으로는 고혈압과 만성신장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입니다.
인삼주 한 잔, 간에겐 큰 무리입니다
삼계탕과 함께 곁들이는 인삼주는 전통적으로 기력을 보충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증류주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이 인삼주가 ‘건강주’라는 착각 속에 무방비하게 소비된다는 점이며, 알코올은 간세포를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독소입니다.
특히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삼계탕과 인삼주를 함께 섭취하면 간 해독 작용은 과부하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하며, 이로 인해 체내 염증 반응과 피로감, 심할 경우 간 수치 상승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진짜 보양을 위한 식습관 5가지
1. 삼계탕은 일주일 1회 이하, 국물은 절반만 섭취
→ 국물에 녹아 있는 나트륨과 지방량이 많기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이 간 건강에 좋습니다.
2. 인삼주는 하루 한 잔 이하, 식사 중 음주는 피하기
→ 공복이나 식사와 함께 마시는 알코올은 간에 급격한 대사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합니다.
3. 소금 대신 허브나 레몬즙, 마늘 간장으로 간 조절
→ 짠맛 대신 풍미를 주는 재료를 활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습니다.
4. 반찬은 염분 적은 채소 중심으로 구성
→ 삼계탕과 함께 나오는 반찬류가 짠 경우가 많으므로 오이나 브로콜리 같은 생채소 위주로 식단을 조정해야 합니다.
5. 수분은 충분히 보충하되, 물 위주로 섭취
→ 국물이나 인삼주 대신 생수나 무첨가 차로 수분을 보충하면 간 해독 기능을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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