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태어날 때부터 여성들보다 19금 이미지에 민감하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은 대개 어떤 작업 도중 19금 이미지를 접하면 반응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런 경향은 남성에게서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심리학자 로버트 스노든 교수 연구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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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태어날 때부터 여성들보다 19금 이미지에 민감하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은 대개 어떤 작업 도중 19금 이미지를 접하면 반응 속도가 떨어지는데, 이런 경향은 남성에게서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심리학자 로버트 스노든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MDPI 최신호에 이런 내용을 담은 실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간은 다양한 이미지나 영상을 접할 경우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때 걸리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예컨대 생명의 위협을 초래한다고 생각되는 그림을 접하면 사람은 대개 신속하게 움직인다.
남자가 19금 사진에 한눈을 파는 것은 본능일지도 모른다. 「사진=pixabay」
성적인 자극의 경우 사람의 반응 속도를 느리게 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나왔다. 연구팀은 이런 특징에 혹시 남녀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재학생 43명(남자 21명, 여자 22명, 평균 연령 22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기획했다.
단어를 무작위로 제시하고 간단한 문장을 완성하도록 하는 실험에서는 성적인 단어가 던져질 경우 남녀 모두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지연 현상은 성적인 자극이 인지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다른 작업에 주의를 돌리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후 연구팀은 단어가 아닌 이미지를 제시했다. 피실험자들에게 간단한 작업을 지시하고 서로 다른 분위기의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인지의 우선순위에 영향을 받는지 조사했다. 제시된 그림은 ▲이성애 커플의 성행위 ▲알몸 또는 옷을 일부만 걸친 여성 ▲알몸 또는 옷을 일부만 걸친 남성 ▲쇼핑이나 일 등 중립적 환경 속의 사람들 ▲시계나 보트, 정원 등 사물 등 5가지 각 10장이었다.
야한 사진에 의한 자극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영화 ‘총각파티2’ 공식 포스터」
연구팀은 작업 수행 중인 피실험자들에 각각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작업 수행에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림은 무시하라고 전달했다. 각 피실험자가 합계 150회의 작업을 반복하는 사이 50장의 이미지를 3회씩 150회 표시했다.
그 결과 성적인 이미지를 본 피실험자는 작업 속도가 느려졌다. 성적인 화상에 의한 작업 반응 속도의 저하는 여성보다 남성이 뚜렷했다. 가장 지연이 컸던 이미지는 성행위하는 남녀 커플 사진이었다.
로버트 스노든 교수는 “여성 피실험자의 경우 남녀 관계없이 성적인 이미지라면 반응 속도의 저하는 같은 수준이었지만 중립적인 이미지에 대한 반응은 남성보다 빨랐다”며 “이번 연구에서 단순한 지각 결정 작업에 있어 여성보다 남성이 성적인 주의 산만이 큰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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