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를 발로 걷어차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 폭행해 팬들을 놀라게 했던 일본 톱스타 히로스에 료코(44)가 16일 석방됐다. 경찰에 체포된 지 8일 만이다. 히로스에 료코는 이날 오전 6시20분경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니시경찰서에 마련된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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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를 발로 걷어차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 폭행해 팬들을 놀라게 했던 일본 톱스타 히로스에 료코(44)가 16일 석방됐다. 경찰에 체포된 지 8일 만이다.
히로스에 료코는 이날 오전 6시20분경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니시경찰서에 마련된 취재진 포토라인 앞에 섰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히로스에 료코는 유치장을 나와 대략 3초간 취재진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후 준비된 검은색 승합차에 올라타 그대로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석방 시기에 맞춰 히로스에 료코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히로스에 료코는 “이번 소동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팬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감사하다.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간호사를 폭행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던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16일 석방됐다. 「사진=히로스에 료코 공식 홈페이지」
다만 히로스에 료코는 이번 경찰 수사에서 술이나 불법 약물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도쿄 자택 압수수색에서도 불법 약물이 나오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사건 전후 정신적 불안을 보인 점을 스스로 언급하면서 “향후 병원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히로스에 료코의 반성문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불법 약물에 절대 손대지 않은 점을 역설하는 한편, 정신적 불안을 호소해 폭행이 심신미약에 따른 것임을 주장한다는 게 일부 팬들의 지적이다.
석방된 날 히로스에 료코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등 입장문에 가깝다. 「사진=히로스에 료코 공식 홈페이지」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로스에 료코는 경찰서를 빠져나갈 당시에도 옅은 미소를 보이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차량에 탑승해 이동할 때도 운전석에 앉은 관계자와 웃는 상황도 카메라에 잡혔다.
영화 ‘철도원’과 ‘비밀’ ‘연애사진’ 등으로 한국에도 팬이 많은 히로스에 료코는 이달 7일 오후 차량을 운전하다 대형 트레일러를 추돌했다. 동승자가 골절상을 입을 정도의 사고였다. 8일 0시경 오전 시즈오카현 시마다시립종합의료센터로 후송된 히로스에 료코는 30대 여성 간호사를 발로 차고 손톱으로 할퀴는 등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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