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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 건강, 다크 모드와 블루라이트 차단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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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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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컴퓨터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꼽힌다. 매일 마주하는 디지털 화면은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눈의 피로’라는 장기적 과제를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크 모드 또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법들이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다크 모드 맹신하지 말아야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는 기본적으로 밝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다. 사실 디지털 기기가 아닌 종이 기반 인쇄물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과학적으로 봤을 때 하얀색은 모든 가시광선을 반사하는 것이므로, 사실상 모든 파장의 빛이 반사돼 눈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하얀 바탕을 볼 때 다소 눈이 피곤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 건강을 고려해 컴퓨터 바탕화면 또는 스마트폰 화면을 ‘다크 모드’로 사용한다. 바탕을 검은색으로, 글씨를 흰색으로 반전시킴으로써 눈에 가해지는 피로를 줄여주자는 취지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모든 파장의 빛을 반사하는 흰색의 비율이 대폭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화면 밝기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산 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는 이 부분을 지적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 건강을 고려해 다크 모드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이로 인해 ‘가독성(Readability)’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어두운 배경에 흰색으로 된 글씨를 읽을 경우, 어떤 사람들은 글씨 주변에 빛이 번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글씨 주변에 할로 현상(Halation)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 건강 문제가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 가독성이 떨어지면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에 더 힘을 주게 되고, 이로 인해 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게 되는 탓이다. 다크 모드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 어떤 면에서 효과가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다크 모드는 사람에 따라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스마트폰 다크 모드는 사람에 따라 ‘가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블루라이트에 관한 진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 건강과 관련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블루라이트(청색광)’다. 블루라이트란 가시광선 중 380㎚~500㎚ 범위의 파장을 갖는 빛으로, 전체 가시광선 스펙트럼 중 인간이 인식하기로는 파란색(청색) 영역에 해당한다. 

현대에 사용되는 많은 디지털 기기 화면은 ‘LED(발광 다이오드)’를 사용하는데, 이때 기본적인 광원 자체가 파란색 계열 빛을 강하게 방출하는 경향이 있다. 

블루라이트가 눈을 자극하면 각막이나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에 도달하게 된다. 디지털 기기 화면을 오래 바라봤을 때 눈이 아프거나 피로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실제로 장시간의 블루라이트 노출은 망막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다만, 이도형 교수는 “아직까지 어느 정도의 블루라이트 노출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명확한 데이터는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도형 교수는 또한, “생체 리듬상 블루라이트는 필수”라고 이야기한다. 일부러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려는 것이 자칫 생체 리듬을 깨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햇빛에 포함된 블루라이트는 뇌 시상하부의 ‘생체 시계(Circadian Clock)’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강렬한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눈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 차원에서도 좋지 않으므로 적당한 수준의 노출 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이 교수의 말은 햇빛에 포함된 블루라이트에 관한 이야기다. 디지털 기기를 통해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별개다. 기기 화면의 블루라이트는 햇빛에 비해 강도가 매우 약하지만,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블루라이트 또한 마냥 '안 좋은 것'이라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블루라이트 또한 마냥 ‘안 좋은 것’이라 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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