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걀과 가공육의 조합, 고소함 뒤에 숨어 있는 지방 폭탄
명절이나 손님맞이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전. 대부분의 전은 달걀 옷을 입히고 부쳐내는데, 여기에 간편한 재료로 햄이나 베이컨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조합은 맛과 식감을 살려주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심혈관 질환과 대사 질환의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달걀 자체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지만, 노른자에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포함되어 있어 가공육과 함께 조리될 경우 지방의 총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베이컨과 햄은 제조 과정에서 질산염·아질산염 같은 보존제가 첨가되며, 이 성분은 가열 시 발암 가능 물질인 니트로소화합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즉, 전을 부칠 때 흔히 쓰는 이 조합이 고온에서 조리되면서 몸속에 염증을 일으키고, 나쁜 지방과 발암물질을 동시에 섭취하게 되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포화지방 + 트랜스지방, 심장에 이중 타격
달걀, 베이컨, 햄 조합으로 부쳐낸 전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포화지방은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이는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입니다.
트랜스지방은 산업적으로 가공된 지방이며,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작용을 합니다. 햄과 베이컨에는 제조 과정에서 소량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기름에 부치면서 산화가 가속되면 지방이 체내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독소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을 부칠 때 사용하는 식용유를 한 번 더 사용하거나, 오래 가열하면 산화된 지방이 내장지방 축적, 인슐린 저항성 증가, 지방간 유발에 영향을 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이런 전 한 조각이 쌓여 체내 염증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조리법과 재료 선택은 철저히 따져봐야 합니다.

단 한 끼가 아닌 ‘반복된 식습관’이 문제를 만듭니다
전은 대부분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지만, 그 조합이 위험한 이유는 한 끼 때문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반복될 때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명절마다, 잔칫날마다, 심지어 반찬이 없을 때 간편하게 부쳐 먹는 전류 요리가 달걀과 가공육으로 구성된다면, 이는 단기간에 지방, 나트륨, 발암물질 섭취를 일상화시키는 식습관이 됩니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햄이나 베이컨은 대부분 염도가 높고, 불에 굽거나 기름에 부치면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합니다.
여기에 달걀까지 더해지면 식사 한 끼에서 콜레스테롤 300mg 이상, 나트륨 1,000mg 이상을 섭취할 수 있으며, 이는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전이니까 괜찮다”는 인식으로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심장, 간, 췌장에 부담을 주는 이 습관이 반복될수록 체내 염증은 높아지고 수명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건강한 전을 위한 재료 선택 실천법 4가지
1. 햄, 베이컨 대신 두부, 버섯, 채소, 생선을 활용해 단백질과 섬유소를 균형 있게 구성합니다.
2. 달걀은 흰자 위주로 활용하거나, 달걀 양을 줄이고 부침가루나 찹쌀가루로 옷을 입힙니다.
3. 부침용 기름은 1회 사용 후 바로 버리고, 중불에서 짧은 시간 부치는 방식으로 조리합니다.
4. 전은 간식이 아닌 ‘반찬’이라는 인식을 갖고 소량만 조리해 즉시 섭취하고 남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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