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뱃살은 다른 부위와 다르게 유난히 ‘버티는 성질’을 가진다. 체중은 줄었는데 허리는 그대로고, 옷 사이즈는 작아졌는데 배만 여전히 불룩하다는 사람이 많다. 특히 30대 중후반부터는 복부 비만이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대사 건강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운동을 해도 뱃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
복근을 열심히 만들어도 뱃살이 남아있다면, 핵심은 ‘운동의 종류’다. 단순히 힘든 동작보다, 짧고 집중력 있는 근육 자극 + 호흡 연동 + 복압 조절이 들어간 동작이 더 중요하다. 아래 소개하는 3가지 운동은 집에서 5분, 맨몸으로도 가능하며 진짜 뱃살을 겨냥하는 동작들이다.

1. 스탠딩 니업 트위스트 – 앉지 말고 서서 ‘배를 비틀어야’ 빠진다
뱃살을 뺀다고 하면 대부분 바닥에 눕는다. 하지만 ‘눕는 순간’ 복부 근육은 강하게 수축하지 않는다. 서 있는 상태에서 몸을 비틀고, 코어를 회전시키는 운동이야말로 뱃살 중 특히 옆구리와 아랫배 지방에 직접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스탠딩 니업 트위스트는 한쪽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양손을 반대 방향으로 비트는 동작이다. 단순한 발차기가 아니라, 무릎을 올릴 때 복근을 조여주고, 상체를 날카롭게 비틀어줘야 효과가 있다. 중요한 건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올리고 천천히 내리되, 정지 구간에서 복부에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1분간 한쪽 방향으로 진행한 뒤, 방향을 바꿔 1분 더 진행한다. 중간에 15초 휴식 후 2세트 반복하면, 5분 안에 복부 전체가 뻐근해질 만큼 자극이 들어온다.
이 운동의 장점은 허리에 부담 없이 코어를 비틀 수 있고, 운동 후에도 관절 피로감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출산 후 복부 근육이 이완된 경우나, 오래 앉아 복부가 약해진 직장인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2. 브이업 펄스 – 복근 전체를 짧고 강하게 ‘눌러주는’ 방식
복근을 길게 쓰는 운동이 아니라, 짧게 강하게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뱃살 자극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브이업 펄스는 누운 자세에서 다리와 상체를 V자 형태로 세우고, 그 상태에서 아주 짧은 거리로 ‘펄스’(반복 탄성 수축)를 반복하는 동작이다. 겉보기에 쉬워 보여도, 실제로는 뱃살이 쌓여 있는 복직근과 하복부가 동시에 수축되며 강한 열감과 떨림이 생기는 고강도 운동이다.
실행 방법은 간단하다. 등을 바닥에 대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와 상체를 살짝 들어올려 ‘V’ 모양을 만든다. 그 상태에서 팔을 앞으로 뻗고, 무릎 쪽을 향해 상체를 5~10cm 정도씩 반복해서 밀어내듯 움직인다. 동작은 작지만, 복부가 타는 듯한 느낌이 바로 찾아온다. 이 운동은 단순히 ‘힘든’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복근을 미세하게 반복 수축시켜 깊은 근육층까지 활성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브이업 펄스는 하루 3세트, 세트당 30초에서 시작해 점차 1분까지 늘려가는 것이 좋다. 바닥에 요가 매트가 있다면 고정력도 좋아지고, 척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복부 중 가장 안 빠지는 아랫배와 배꼽 아래쪽 지방을 겨냥한 대표적인 단축 운동이다.

3. 벌크인 브리딩 스쿼트 – 호흡과 복압으로 뱃살을 ‘안에서부터’ 태운다
대부분의 복부 운동이 겉근육을 움직이는 데 집중하는 반면, 이 동작은 복부 내부 압력과 호흡 조절을 통해 깊은 지방층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흔히 ‘다이어트용 스쿼트’라고 하면 하체를 위주로 생각하지만, 호흡을 컨트롤하며 복압을 주는 방식으로 하면 배의 안쪽부터 긴장이 걸리며 뱃살이 안에서부터 수축되기 시작한다.
방법은 일반 스쿼트보다 더 간단하지만 집중력이 필요하다.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천천히 앉는 스쿼트를 하면서 동시에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앉은 상태에서 복부에 힘을 준 채 3초 정지, 그리고 올라오며 길게 숨을 내뱉는다. 이때 복부를 바깥으로 밀어내지 말고, 복압을 유지한 상태로 힘을 안으로 눌러주는 느낌이 중요하다. 단순한 동작처럼 보여도 복압 조절이 제대로 되면 복부 전체, 특히 복횡근(옆구리 안쪽)까지 긴장이 걸린다.
이 동작은 일반 스쿼트보다 느리게 진행하는 게 핵심이다. 1회당 10초 정도를 쓰는 셈이므로, 5분 안에 약 20~25회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특히 유산소 운동 없이도 뱃살을 자극할 수 있어 운동 초보자나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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