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추는 몸에 좋지만 ‘많이’ 먹으면 문제입니다
삼계탕은 대표적인 한국식 보양식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는 대추는 단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며, 항산화 성분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하면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계탕을 끓일 때 대추를 5~10개 이상 넣는 경우, 국물 전체에 과도한 당질이 우러나게 되며, 이는 섭취자의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고, 인슐린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추 1개에는 약 5~6g의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다량 사용할 경우 한 끼 식사에 20g 이상의 단순당이 추가로 포함되는 셈입니다. 이는 당뇨병 전 단계이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보양식 속 ‘숨은 당’이 대사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계탕이 단백질 위주의 건강식이라고 여기지만, 국물에 우러난 당분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대사 부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추는 익히면 당 성분이 더 쉽게 추출되어 국물에 녹아들고, 여기에 찹쌀, 마늘, 밤, 인삼 등 다양한 고탄수화물 식재료가 함께 들어가면 한 그릇 삼계탕의 혈당 부하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대추의 당분은 포도당과 과당이 혼합된 구조로, 혈당을 급격히 올릴 뿐 아니라 간 내 지방 축적, 중성지방 증가, 인슐린 민감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양식으로 자주 찾는 삼계탕이 오히려 지방간,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 질환을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추 사용량에 대한 주의가 절실합니다.

‘대추 많이 넣어야 맛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의 깊은 맛과 달큰한 풍미를 위해 대추를 아낌없이 넣지만, 그 맛은 건강을 기준으로 보면 당류 과잉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국물까지 마시는 삼계탕 조리 방식에서는 대추에 포함된 당분이 모두 흡수되는 구조이므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혈당 부하가 높은 음식이 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삼계탕이 단지 한 번의 특별식이 아니라, 여름철 혹은 환절기에 자주 찾는 습관성 메뉴라는 점입니다.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인슐린 분비 시스템은 점차 둔감해지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이 무너지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당뇨의 전 단계로 이어지는 위험 요인이며, 체중 증가와 피로감, 내장지방 축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맛’을 기준으로 한 대추의 과도한 사용은 건강을 서서히 침식시키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삼계탕 조리 실천법 4가지
1. 대추는 1~2개만 사용하고, 단맛보다 향을 중심으로 최소량만 활용합니다.
2. 국물 맛을 보강할 때는 양파, 무, 마늘 등을 활용해 자연적인 단맛을 유도합니다.
3. 찹쌀과 밤 사용량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단백질 중심 조리로 탄수화물 비중을 조절합니다.
4. 국물은 모두 마시지 않고, 1/2공기 이하로 섭취하여 당분 섭취를 제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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