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건강 정보 신뢰성, 따져봐야 할 4가지 주의사항

헬스라이프헤럴드 조회수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건강에 관한 정보는 넘쳐난다. ‘교차 검증’의 차원에서 보면 정보가 많은 것이 좋지만, 너무 많으면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적지 않아, 전반적인 건강 정보 신뢰성을 해친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관해 글로벌 미디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게재된 글 하나를 소개한다. 호주 디킨 대학의 역학 부교수 하산 밸리 박사가 기고한 「건강 정보에 관해서라면 누구를 믿어야 할까? 의심스러운 ‘전문가’를 알아차리기 위한 4가지 방법」이라는 글이다.

서론

건강 정보 신뢰성에 관한 경고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무엇을 믿을 것인지는 결국 ‘누구를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어떤 전문가’를 믿느냐도 포함된다.

문제는 스스로 전문가라고 주장하는 모든 사람이 실제로는 전문가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서 모든 분야의 전문가인 것도 아니다.

건강 정보 신뢰성을 따질 때, 사람들은 종종 피상적인 단서에만 의존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자신있게 말하는지, 해당 분야에서 권위가 있다고 여겨지는지, 또는 그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들리는지에 종종 영향을 받는다.

과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더라도, 소위 ‘전문가’들이 하는 모든 주장을 검증할 만큼 시간과 능력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전문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호주 디킨 대학의 역학 부교수인 하산 밸리 박사가 전문가 신뢰성, 건강 정보 신뢰성에 관해 중요한 네 가지 기준을 짚었다.

모든 건강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모든 건강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1. 불확실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전문가를 구분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는 ‘겸손함’이다. 그들은 과학의 한계, 증거의 빈틈, 심지어는 자신의 전문 지식에도 한계가 있다는 점을 존중한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이러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는 것이다.

반면, 의심스러운 전문가들의 가장 흔한 특징 중 하나는 ‘지나친 확신’이다. 그들은 종종 지나치게 단순한 흑백논리로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잘못된 확신을 앞세워 결론을 내린다.

물론, 이것이 그들의 매력이 될 수 있다. 불확실성, 복잡성, 그리고 미묘한 차이를 축소하고, 깔끔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면 확실히 설득력을 가지기 쉽다. 사실적으로 정확하더라도 복잡한 메시지에 비해 강한 힘을 갖는 것이다.

밸리 박사는 ‘근거 없는 확신’의 가장 분명한 예 중 하나로, 팬데믹 초기에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제시했다. 당시 일부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위험하다”라고 자신 있게 주장했던 것이다. 이는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는 데이터를 무시한 성급한 결론이었다.

2. ‘객관적’이려 노력하지 않는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과학적 지식을 전달할 때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접근 방식을 따른다. 그들은 자신이 이해한 바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그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며, 감정과 편견을 배제하려 애쓴다.

과학적 사고의 핵심 원칙은 객관성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는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드러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대중을 움직여 특정 결론에 도달하려 하지 않는다. 대중이 스스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한다.

‘수상한 전문가’들은 종종 감정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또한, 정치적 의도를 담아내거나,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 인신공격을 함으로써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충분한 증거가 갖춰져 있지 않을 때, 여론을 움직이기 위한 방법이다.

건강 정보 신뢰성을 따져보고자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사례 중 하나는, “자연적으로 암을 이겨냈다”와 같이 감정을 자극하는 증언을 앞세우는 것이다. 지극히 드문 사례를 앞세워 거짓된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환자로부터 객관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빼앗아갈 수도 있다.

연구 결과를 볼 때도, 충분한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마땅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연구 결과를 볼 때도, 충분한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마땅하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3. 증거를 ‘골라낸다’

과학적 접근을 중시하는 전문가들은 많은 양의 ‘고품질 증거’가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에야 그에 합의하거나 동의한다. 따라서, 진짜 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증거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증거의 강점과 약점, 신뢰성, 시사하는 바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깊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 ‘수상한 전문가’들은 다르게 행동한다. 그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와 대립하는 ‘불편한 증거’를 묵살한다. 또는 결함이 있거나 신빙성이 충분하지 않은 연구를 쉽게 수용한다. 간단히 말해, 자신의 입장에 맞는 증거만을 ‘골라낸다’.

이 부분이 안타까운 점인데, 증거에 대한 전체적인 기반을 이해하지 못하면, 수상한 전문가들이 종종 사용하는 이런 ‘증거 골라내기’ 전략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상한 전문가들이 더 즐겨 쓰는 전략이기도 하다. 그리 품질이 좋지 않은 단일 연구만을 가지고 펼치는 주장을 보았다면, 수상한 전문가에게 속을 수 있다는 경고 신호다. 

4. 증거가 바뀌어도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연구는 계속되고, 매번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을 부정하는 새로운 증거가 나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의심스러운 전문가들은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라면, 새로운 증거를 환영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견해를 기꺼이 조정한다. 이른바 ‘개방성’은 종종 약점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진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로 봐야 옳다.

밸리 박사는 ‘위 궤양에 대한 이해의 변화’를 예로 들었다. 오랫동안 위 궤양은 스트레스와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탓에 생기는 것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호주의 병리학자 로빈 워런과 내과의사 배리 마셜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잠재적 역할을 입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연구자 본인이 균을 직접 삼키는 극단적인 방법이긴 했지만, 이를 통해 궤양의 주요 원인이 생활습관이 아닌 박테리아라는 것을 증명하는 첫걸음을 열었다. 이후 광범위한 연구가 이루어지며 일반적인 관점이 바뀌었고, 결국 노벨상의 영예로까지 이어졌다. 

이후 과학자들과 임상 의료인들은 위 궤양의 근본적 원인을 잘못 파악했음을 인정했다. 이후 임상 지침이 개선돼, 위 궤양의 표준 치료법으로 항생제가 처방되기 시작했다. 과학은 이런 식으로 실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건강 문제를 개선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간단히 말해서

밸리 박사는 지적인 겸손, 고품질 증거를 믿는 태도, 미묘한 차이와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 유연성, 그리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전문성’의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의심스러운 전문가들은 자신이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확실성을 인정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연구 결과만을 골라내며, 증거보다는 감정과 이념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진정한 전문가라면, 언제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증거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진정한 전문가라면, 언제라도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증거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이미지 출처 : Motion Elements

관련 기사

author-img
헬스라이프헤럴드
CP-2023-0441@fastviewkorea.com

[AI 추천] 랭킹 뉴스

  • 다이소 바세린 1천 원으로 얼굴 주름살 쫙 피는 방법
  • "뇌경색"을 한 달 만에 낫게 해준 밥반찬 이것뿐입니다
  • 유치 역순으로 난 쥐리가 포유류 신종
  • 기아 K9, 2025 더 뉴 K9 출시... G80·G90의 대안으로 떠오를까?
  • SUV로 부활한 볼보 XC70, 200km 전기 주행의 하이브리드 혁신
  • “이 노래는 내 마음속에서 왔어요” 피아노를 치며 하울링하는 강아지의 진심 가득한 연주회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주머니 사정 좋지 않을땐 맛도 가격도 착한 맛집으로, 착한 가격 맛집 5
    주머니 사정 좋지 않을땐 맛도 가격도 착한 맛집으로, 착한 가격 맛집 5
  • 다가오는 더위 전에 미리미리 먹어두자, 백숙 맛집 5
    다가오는 더위 전에 미리미리 먹어두자, 백숙 맛집 5
  • 최근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직장인의 메카, 여의도 맛집 5
    최근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직장인의 메카, 여의도 맛집 5
  • 깍둑썰어 육즙이 팡팡 터지는 신개념 고기 구이! 깍둑고기 맛집 4
    깍둑썰어 육즙이 팡팡 터지는 신개념 고기 구이! 깍둑고기 맛집 4
  • 글로벌 경제난이라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30% 증가했다는 ‘럭셔리 브랜드’
    글로벌 경제난이라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30% 증가했다는 ‘럭셔리 브랜드’
  • 비 오는 날 사이드미러 잘 보이게 하는 꿀팁 3가지
    비 오는 날 사이드미러 잘 보이게 하는 꿀팁 3가지
  • “경차 4종 비교 분석” 연비, 유지비, 실내 공간까지
    “경차 4종 비교 분석” 연비, 유지비, 실내 공간까지
  • 중고차 팔 때 손해 덜 보는 브랜드는?
    중고차 팔 때 손해 덜 보는 브랜드는?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주머니 사정 좋지 않을땐 맛도 가격도 착한 맛집으로, 착한 가격 맛집 5
    주머니 사정 좋지 않을땐 맛도 가격도 착한 맛집으로, 착한 가격 맛집 5
  • 다가오는 더위 전에 미리미리 먹어두자, 백숙 맛집 5
    다가오는 더위 전에 미리미리 먹어두자, 백숙 맛집 5
  • 최근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직장인의 메카, 여의도 맛집 5
    최근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직장인의 메카, 여의도 맛집 5
  • 깍둑썰어 육즙이 팡팡 터지는 신개념 고기 구이! 깍둑고기 맛집 4
    깍둑썰어 육즙이 팡팡 터지는 신개념 고기 구이! 깍둑고기 맛집 4
  • 글로벌 경제난이라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30% 증가했다는 ‘럭셔리 브랜드’
    글로벌 경제난이라는데…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 30% 증가했다는 ‘럭셔리 브랜드’
  • 비 오는 날 사이드미러 잘 보이게 하는 꿀팁 3가지
    비 오는 날 사이드미러 잘 보이게 하는 꿀팁 3가지
  • “경차 4종 비교 분석” 연비, 유지비, 실내 공간까지
    “경차 4종 비교 분석” 연비, 유지비, 실내 공간까지
  • 중고차 팔 때 손해 덜 보는 브랜드는?
    중고차 팔 때 손해 덜 보는 브랜드는?

공유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