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모델 출신 배우 코우키(22)의 신작 ‘여신강림’ 후편이 극장가가 북적이는 골든위크 기간에 개봉했음에도 일찌감치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달 1일 선을 보인 영화 ‘여신강림 애프터 프러포즈편’은 골든위크 연휴 마지막 날인 6일까지 전국 약 6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흥행수입은 약 8000만엔(약 7억6500만원)으로 추산됐다.
‘여신강림 애프터 프러포즈편’은 지난 3월 20일 공개된 ‘여신강림 비포 고교 데뷔편’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4일 만에 약 6만 관객을 동원하자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후편의 스코어는 더욱 안 좋아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예상외로 부진했던 전편보다 스코어가 더 떨어진 ‘여신강림 애프터 프러포즈편’ 「사진=영화 ‘여신강림 애프터 프러포즈편’ 공식 포스터」
이 영화는 우리나라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과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52), 쿠도 시즈카(54) 부부의 둘째 딸 코우키의 주연 작품이라는 점에서 현지는 물론 한국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작품이 부진하면서 배우로서 코우키의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모델로 연예활동을 시작한 코우키는 2018년 엘르가 선정한 영화상 엘르 걸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다. 흥행 마술사 기무라 타쿠야의 딸로 주목을 받은 코우키는 2021년 공포영화 ‘우시쿠비무라(牛首村)’에 주연으로 발탁됐다.
‘우시쿠비무라’는 공포 거장 시미즈 타카시(53) 감독 작품이다. 신인 코우키가 대번에 시미지 감독 영화의 주연을 꿰차자 논란이 일었다. 언론들은 딸의 배우 활동에 조언만 할 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 기무라 타쿠야와 달리 쿠도 시즈카의 치맛바람이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쿠도 시즈카는 매일 딸의 촬영장에 출근도장을 찍고 그림자처럼 수행해 스태프들을 곤란하게 했다.
일본 정상급 스타 기무라 타쿠야와 쿠도 시즈카의 둘째 딸로 더 유명한 코우키 「사진=코우키 인스타그램·BARFOUT」
‘여신강림’ 시리즈의 부진은 이때 박힌 미운털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모 이름에 기대지 않고 묵묵히 연기력을 갈고닦은 다른 배우 2세들과 코우키가 너무 비교된다는 평가도 여전하다.
냉혹한 현실에도 코우키의 연기자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해 모토키 마사히로(59)와 주연한 아이슬란드 영화 터치(Touch)’에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 코우키는 18세기 영국을 무대로 한 영화 ‘토네이도’에서는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했다. 이 작품은 이달 23일 일본 극장에 걸린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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