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동실에 넣는 순간 영양소 다 날아갑니다. 무조건 실온 보관해야 하는 음식?
무조건 냉동 보관하면 안심된다고요? 이 음식은 예외입니다 음식을 오래 보관하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바로 냉동 보관입니다.
특히 식재료를 대량 구매했을 때, 또는 한 번에 다 먹기 어려운 경우 ‘냉동실에 넣어두면 괜찮겠지’ 하고 보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냉동 보관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냉동실에 들어가는 순간 영양소가 급격하게 파괴되거나, 식감과 효능이 망가지는 음식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말씀드릴 주인공은 바로 고구마입니다.
겉보기엔 괜찮아 보일 수 있지만, 고구마는 절대 냉동 보관해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구마를 냉동보관했을 때 실제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왜 반드시 실온 보관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올바른 보관과 섭취법까지 상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고구마, 냉동하면 안 되는 이유는 단순히 맛 때문이 아닙니다 고구마는 단맛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많은 분들이 즐겨 드시는 대표 건강식품입니다. 하지만 고구마의 이 풍부한 영양소는 저온에 매우 민감합니다.

냉동 보관 시 고구마 전분 구조가 파괴됩니다
고구마는 주요 성분이 전분입니다. 이 전분은 익히면 천천히 소화되며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저당지 탄수화물로서 다이어트 식단이나 혈당 관리 식단에 매우 적합합니다.
그런데 고구마를 냉동 보관하게 되면 전분이 결정화되고 세포막이 손상되어 해동 시 질감이 물러지고, 전분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곧 소화가 어려워지고,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형태로 변질된다는 뜻입니다.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이 급감
고구마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비타민 A 전구체) 폴리페놀(항산화 성분)은
냉동 시 세포막 파괴와 함께 산화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냉동 상태에서 장시간 보관하거나 해동 후 조리할 경우, 항산화 효과가 떨어지고 본래의 영양가를 제대로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감미 성분 감소로 혈당 조절 기능도 약화
고구마는 천연 단맛(말토스, 포도당, 자당)이 풍부하지만, 이 성분들은 열과 저온에 매우 민감합니다.
냉동 보관 시에는 단맛을 내는 당 성분이 구조적으로 변성되면서 맛이 무뎌지고 소화 과정에서 혈당을 안정화시키는 완충 작용도 줄어듭니다.
즉, 똑같은 고구마라도 냉동 후 먹었을 때는 당의 체내 흡수율이 달라지고, 혈당 반응이 더 급격해질 수 있다는 위험성도 함께 존재합니다.

고구마, 반드시 실온 보관해야 하는 이유
✔ 고구마는 ‘호흡하는 뿌리식물’입니다 고구마는 수확 후에도 호흡 작용을 계속합니다.
냉동이나 냉장과 같이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이 호흡 작용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세포 내 수분이 얼어 조직이 손상되며, 곰팡이나 변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가장 이상적인 보관 온도는 ‘12~15도’의 건조한 실온
고구마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습기 없는 바구니에 신문지를 깔고, 고구마끼리 겹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햇빛이나 열기가 닿지 않는 실내 공간에서 보관해 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 삶거나 찐 고구마도 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 번에 많이 쪄 놓고 냉동해두지만, 이 경우에도 해동 후 수분 손실, 전분 파괴, 맛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꼭 보관이 필요하다면 작은 용기에 소량씩 나눠 담아 급속 냉동 후 해동 없이 전자레인지로 바로 데우는 방식이 가장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원물 상태보다 영양소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음식을 보관할 때 “냉동실에 넣으면 오래 간다”는 믿음이 모든 식재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구마처럼 세포 구조가 민감하고, 전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냉동 보관 하나로 영양소가 대부분 파괴될 수 있습니다.
매일 건강을 위해 챙기는 고구마, 제대로 먹지 않으면 그 효능을 절반도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 냉동실에 넣어둔 고구마가 있다면 지금 꺼내어 환기 잘 되는 서늘한 곳에 옮겨보세요.
진짜 건강은 올바른 보관부터 시작된다는 것, 작은 습관이 큰 건강을 바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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