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톤 전차 압력 실험 통과… ‘에이기스 골드 브릭’ 배터리 신뢰성 입증
지리(Geely)의 전기 SUV 모델인 갤럭시 E5(Galaxy E5)에 탑재된 ‘에이기스 골드 브릭(Aegis Gold Brick)’ 배터리가 36톤의 중형 전차(ZTZ-59D)에 의한 압축 시험을 통과했다.
이는 업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배터리 내구성 테스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가 정한 최신 배터리 안전 기준인 ‘GB38031-2025’에서는 약 20톤 수준의 압력만을 요구하지만, 지리는 그 기준보다 약 1.8배 높은 하중을 가했다. 실험 결과, 화재, 폭발, 열폭주 등의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음으로써 배터리 기술의 안정성을 실증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 새로운 안전 기준 GB38031-2025
2025년 3월 말,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준인 GB38031-2025를 발표했다. 이 기준은 2026년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기존 대비 더욱 엄격해진 규정으로, 고속 충전 이후의 안정성, 열폭주 억제 능력, 하부 충격 내성 등이 핵심 요소다.
지리는 이에 발맞춰 자체 시험 기준을 강화했으며, 갤럭시 E5는 새로운 법적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자발적 테스트를 거쳐 품질을 입증했다. 특히 ‘하부 충격 시험’과 같은 항목은 아직 국가 표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리는 선제적으로 자사 내부 기준에 반영한 상태다.

배터리 기술의 진화: 에이기스 골드 브릭의 구조적 차별성
에이기스 골드 브릭 배터리는 여러 기술적 특징으로 전통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뛰어난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셀 구조다.
이 배터리는 짧은 길이, 두꺼운 셀, 낮은 내부 저항 설계를 통해 열 발생을 억제하고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분리막은 알루미늄 산화물 열 차단 코팅이 적용된 습식 이중 코팅 필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이나 셀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열폭주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한, IP68 및 IPX9K 등급을 모두 만족하며, CTB(Cell-To-Body) 기술 기반의 일체형 구조가 적용됐다.
하부 플레이트는 샌드위치 구조로 제작됐고, 2.6mm 두께의 다층강판이 적용되어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였다.

36개 항목의 극한 시험… 정부 기준을 능가하는 자체 인증 시스템
GB38031-2025 기준은 총 24개의 배터리 안전 항목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리는 이보다 12개가 더 많은 총 36개의 시험 항목을 자체 수행했다. 열 충격, 화염 노출, 고속 충전 후 열폭주 발생, 셀 파열, 외부 피어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포함되며, 모든 항목에서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기준 충족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 지리는 배터리 안전 기술에 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외부에 공개할 계획도 밝혀,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안전 기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E5의 시험 결과와 시장 반응… “가장 안전한 전기차”
갤럭시 E5는 중국 자동차 기술 연구센터(CATARC)의 열 환경 시험, 고온 주행 시험, 외부 충격 테스트 등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유로 NCAP, 호주의 ANCAP 등 주요 지역의 충돌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인 5성을 달성했다.
지리에 따르면 현재까지 갤럭시 시리즈는 총 100만 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 중 배터리 관련 화재나 폭발 등 자발적 연소 사례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는 소비자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배터리 기술의 글로벌 기준을 다시 쓰는 지리의 전략
지리는 단순한 제품 경쟁력을 넘어, 기술력 기반의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기스 골드 브릭 배터리는 안전성뿐 아니라 제조 비용, 에너지 밀도, 충전 효율성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도 이러한 기술력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편견을 깨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지리는 향후 갤럭시 라인업 외에도 해당 배터리 기술을 다양한 차량군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결론: 안전한 배터리 기술이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연다
갤럭시 E5에 탑재된 에이기스 골드 브릭 배터리는 36톤 전차 압력이라는 극단적인 테스트를 통과하며,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는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지리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기차의 대중화와 신뢰 확산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