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버나스턴 공장에서 GR 코롤라 생산 결정
토요타는 2026년부터 영국 더비셔 주 버나스턴(Burnaston)에 위치한 토요타 모터 매뉴팩처링 UK(TMUK) 공장에서 GR 코롤라의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GR 브랜드 차량이 일본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사례로, 토요타의 글로벌 생산 전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토요타는 이번 결정에 따라 약 4,100만 파운드(약 56억 엔)를 투자하여 새로운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연간 약 10,000대의 GR 코롤라를 생산하여 주로 북미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생산 부담을 완화하고, 북미 고객들에게 더 빠른 차량 공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영국의 모터스포츠 문화와 생산 역량에 대한 신뢰
토요타가 영국을 GR 코롤라의 새로운 생산지로 선택한 배경에는 영국의 깊은 모터스포츠 문화와 숙련된 생산 인력이 있다.
토요타 유럽 CEO 요시히로 나카타(Yoshihiro Nakata)는 “영국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GR 브랜드의 철학과 잘 부합한다”고 밝혔다.
TMUK 공장은 이미 코롤라 해치백과 투어링 스포츠 모델을 생산하고 있어, GR 코롤라의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와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번 결정은 영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토요타의 지속적인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미 시장 수요 대응과 관세 혜택 고려
GR 코롤라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토요타는 생산 능력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껴왔다.
또한, 최근 영국과 미국 간의 무역 협정으로 인해 영국산 차량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25%에서 10%로 인하되었으며, 이는 연간 최대 10만 대까지 적용된다. 이러한 관세 혜택은 영국에서 생산된 GR 코롤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시장 출시 여부는 미정
현재까지 GR 코롤라는 북미, 일본, 호주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는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이번 영국 생산 결정이 유럽 시장 출시로 이어질지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유럽 내 생산이 유럽 시장 출시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GR 코롤라의 주요 사양
GR 코롤라는 1.6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하여 약 3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6단 수동 변속기와 GR-포(Four)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고성능 사양은 GR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철학을 반영한 결과로,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결론: 글로벌 전략과 모터스포츠 문화의 결합
토요타의 GR 코롤라 영국 생산 결정은 글로벌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북미 시장 수요 대응과 생산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한다. 또한, 영국의 모터스포츠 문화와 생산 역량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결정으로, 향후 GR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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