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취임과 함께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여의도 국회에서 간소하게 진행되며, 대통령직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사상 초유의 정권교체다.

이날 오전 6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 확정을 의결하면서, 이 당선인의 임기는 즉시 시작됐다. 이어 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군 통수권을 공식 이양받는다.
국회에서 진행되는 취임 선서는 대규모 외빈 초청이나 보신각 타종, 군악대 행진, 예포 발사 등 통상적인 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조용히 치러질 전망이다. 새 정부 출범이 곧바로 곧장 국정 운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은 선서 이후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환담할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당선인이 말보다 행동으로 국정의 무게를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새 정부는 오는 7월 17일 제헌절과 맞물려 별도의 ‘임명식’ 개최도 검토 중이다. 형식상 ‘취임식’이 아닌 ‘국민이 임명한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구상이다.
이 대통령의 한 측근은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일정”이라며 “조용하지만 힘 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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