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선 ‘모닝 마이다스’, 전기차 화재로 전면 대피
중국 옌타이에서 멕시코 라사로 카르데나스로 향하던 화물선 ‘모닝 마이다스(Morning Midas)’호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전면 대피했다.
이 선박은 총 3,048대의 차량을 운송 중이었으며, 그 중 70대는 순수 전기차, 681대는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화재는 전기차가 적재된 갑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선박의 CO₂ 소화 시스템을 가동했으나 불길을 제압하지 못하고 재발화되었다. 결국 승무원 22명은 긴급 대피하였고, 인근을 항해하던 화물선 ‘코스코 헬라스(Cosco Hellas)’호에 의해 구조되었다.

화재 진압의 어려움과 전기차 배터리의 위험성
전문가들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려면 최대 10,000갤런(약 37,850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이는 선박에서 현실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 또한, 해수를 사용할 경우 전기 전도성으로 인해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대응과 구조 작업
미국 해안경비대는 화재 발생 직후 구조 작업을 위해 항공기와 함정을 파견하였다.
화재 발생 지점은 알래스카 아닥섬 남서쪽 약 300마일(약 482km) 지점으로, 구조된 승무원들은 인근 상선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현재 선박은 해상에 정박 중이며, 연기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전 사례와 해운업계의 우려
이번 사고는 2022년 대서양에서 발생한 ‘펠리시티 에이스(Felicity Ace)’호 화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선박은 약 4,000대의 고급 차량 벤틀리,포르쉐등 운송 중이었으며, 화재로 인해 침몰하였다. 이러한 사건들은 해운업계에 전기차 운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결론: 전기차 해상 운송의 안전성 확보 필요
전기차의 해상 운송이 증가함에 따라,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번 ‘모닝 마이다스’호의 화재 사건은 전기차 운송 시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으며, 향후 해운업계의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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