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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 백상아리가 없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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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에 백상아리가 없는 까닭

현존하는 최고의 해상 포식자 백상아리를 수족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일본 오키나와 추라우미수족관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스티븐 스필버그(78) 감독 작품 ‘죠스’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를 수족관에서 마주할 수 없는 까닭을 설명했다.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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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해상 포식자 백상아리를 수족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일본 오키나와 추라우미수족관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스티븐 스필버그(78) 감독 작품 ‘죠스’로 잘 알려진 백상아리를 수족관에서 마주할 수 없는 까닭을 설명했다.

영화는 물론 게임이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백상아리는 어지간한 규모를 자랑하는 수족관을 가도 만날 수 없다. 수족관 관계자는 “일단 백상아리는 몸길이 5m가 훌쩍 넘는 거구라서 수족관에 살기 어렵다”며 “그보다 훨씬 큰 고래상어는 아쿠아리움에 있고 백상아리는 없는 데는 독특한 생태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메갈로돈의 연구에 비교 대상으로 사용되는 해양생태계 최강의 포식자 백상아리 「사진=인공지능(SORA) 생성 이미지」

백상아리는 입을 벌린 채 헤엄치며 바닷물을 끌어들이고, 호흡공으로 물을 뿜어낼 때 발생하는 산소로 호흡한다. 때문에 백상아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야 하는데, 아무래도 좁은 수조에서는 움직임을 유지하기 어렵다.

수족관 관계자는 “백상아리는 활동량이 아주 많아 수조에 가두면 안 된다”며 “백상아리는 번식을 위해 수천 ㎞까지 이동할 수 있다. 장애물이 없는 드넓은 해양을 헤엄치는 백상아리를 한정된 공간에 가두면 본래 행동 범위를 재현하기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껏 많은 수족관이 백상아리 사육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상어들이 진로를 바꾸려다 수조 벽에 부딪혀 다치거나 먹이를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이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백상아리에 비해 훨씬 큰 고래상어는 대형 수족관에서 볼 수 있다. 「사진=pixabay」

추라우미수족관은 세계 최초로 백상아리를 전시한 기록을 갖고 있다. 수족관은 2016년 한 어부의 그물에 걸린 몸길이 약 3.5m의 백상아리 구해 수조에 넣었다. 상어는 이틀까지 멀쩡하게 지내다가 사흘 째 아침 갑자기 죽어 버렸다.

수족관 관계자는 “상어의 사인에 대해서는 여태 자세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당시 상어는 고작 80만ℓ(리터) 수조에 머물렀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시간차를 두고 백상아리 6마리를 사육했다. 수족관 용량은 추라우미수족관의 5배에 달하는 380만ℓ(리터)였다.

학자들은 대형 수생생물의 생태를 수족관이 아닌 자연에서 관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추라우미수족관 공식 홈페이지」

당시 수조에 풀어놓은 상어들은 모두 몸집이 작았다. 한 마리가 수조에 머문 최장 시간은 198일, 최단 시간은 11일로 편차가 컸다. 어린 백상아리는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어 문제가 없었지만 더 자라자 해양성 포유류로 식성이 변했다. 스트레스를 느낀 백상아리가 수조 안의 다른 상어를 덮치거나 수조 벽에 부딪혀 다치자 수족관은 백상아리들을 바다에 놓아줬다.

추라우미수족관 관계자는 “미국의 다른 지역과 호주 수족관도 백상아리 사육에 도전했다가 모두 수일에서 수주 뒤 상어가 죽고 말았다”며 “학자들은 수조에서 백상아리를 장기 사육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백상아리는 해양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 인간은 그들의 관찰과 연구를 통해 생태와 행동을 이해하고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대형 수생생물을 수족관에 가둘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효과적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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