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먹는 따뜻한 국물 한 그릇, 그 안에 숨어있는 위험
한국인의 밥상에서 국물은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된장국, 미역국, 육개장, 순두부찌개까지 종류는 다양하고 맛도 깊지만 그 속에는 예상치 못한 건강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국물요리에는 소금이나 국간장, 된장, 고춧가루 등이 기본적으로 많이 들어가 염분 함량이 높아지기 쉽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마시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밥과 함께 먹는 국은 짠맛이 강하지 않아도 은근히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며 이렇게 매끼 국물을 섭취하는 식습관이 지속되면 혈압은 점점 오르게 됩니다
실제로 국물요리 중심의 식단을 자주 유지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약 2배 가까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제는 밥상 위 따뜻한 국물도 다시 봐야 할 때입니다

국물의 짠맛이 은근히 혈관을 조여옵니다
국물은 짜지 않아도 나트륨 함량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된장국 한 그릇에는 평균 1,000mg 이상의 나트륨이 들어 있으며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을 넘습니다. 특히 나트륨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리는 직접적인 요인입니다
오랜 기간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심장에 부담이 가고 고혈압뿐 아니라 심부전, 뇌졸중 등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문제는 국물의 짠맛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섭취한다는 점입니다. 한 끼에 된장국을 다 마시고 김치와 젓갈까지 곁들이면 쉽게 2,000mg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며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게 됩니다
혈압이 이미 높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국물 섭취부터 조절해야 합니다

국은 자극적인 양념과 고지방 재료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집니다
한국식 국물요리는 대체로 고춧가루, 다진 마늘, 양파, 고기 기름 등 자극적 재료들이 들어가 맛을 내기 때문에 단순한 나트륨 문제를 넘어 염증 유발 요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육개장이나 감자탕처럼 진한 국물은 포화지방과 염분이 동시에 많아 혈관과 간에 부담을 줍니다. 또한 국물 속 지방 성분은 체내 염분 배출을 방해하여 나트륨이 몸에 더 오래 머물게 만들기도 합니다
맵고 자극적인 양념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체내 염증 반응을 촉진하기 때문에 위염과 함께 혈관 건강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국물은 뜨겁게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장 자극도 배가되며 속쓰림이나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맛있지만 건강에는 다소 독이 될 수 있는 조합입니다

국물 섭취 줄이고 혈압 낮추는 실천법 4가지
1. 국물은 먹되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기
건더기를 위주로 먹고 국물은 1/3 이하만 마시세요
2. 간을 보기 전 간장·된장·소금량 20% 줄이기
짠맛에 익숙해지면 나트륨이 늘어나기 쉽습니다
3. 국을 먹는 횟수를 하루 한 끼 이하로 제한하기
아침 또는 저녁 한 끼에만 국물 반찬 포함하세요
4. 김치, 젓갈 등 고염 반찬과 국은 함께 먹지 않기
짠맛이 겹치면 나트륨 섭취량이 급증합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국물 요리를 ‘몸에 좋은 따뜻한 음식’으로 여겨왔지만 영양 균형을 따져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거나 혈압이 오르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이라면 이제 국물 요리를 무조건 좋은 음식으로 보아선 안 됩니다. 밥상에서 국물 섭취를 조금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은 눈에 띄게 안정될 수 있으며 심장과 신장을 지키는 효과도 큽니다
짠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조금씩 바꾸고, 습관처럼 들이키는 국물 한 숟갈을 다시 생각해보는 것
건강한 노후를 위한 변화는 바로 그런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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