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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살아남기 위해 골골송 개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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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살아남기 위해 골골송 개발했나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골골송은 인간과 친밀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유전자 변이가 출발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의 골골송은 안심하거나 응석을 부릴 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조나 목적은 불명확하다. 일본 교토대학교 야생동물연구센터 연구팀은 9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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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골골송은 인간과 친밀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유전자 변이가 출발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의 골골송은 안심하거나 응석을 부릴 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조나 목적은 불명확하다.

일본 교토대학교 야생동물연구센터 연구팀은 9일 조사 보고서를 내고 고양이가 목을 나지막하게 울리는 골골송은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중성화를 마친 집고양이 280마리를 모아 조사에 나섰다. 주인과 고양이들의 행동 평가를 실시한 뒤 고양이 DNA 샘플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골골송이 안드로겐 수용체 유전자(AR 유전자)의 길이와 관련된 사실을 알아냈다.

AR 유전자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기능을 조정한다. 연구팀은 그 구조의 차이가 고양이 울음소리나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결론 내렸다. AR 유전자가 짧은 고양이, 특히 수컷은 골골송이 능숙하고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에 보다 적극적이었다. AR 유전자가 짧은 암컷은 모르는 사람에 대한 공격 성향이 두드러졌다.

골골송은 고양이가 가축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교토대 동물행동학자 오카모토 유메 연구원은 “이런 특징은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사는 과정에서 나타난 유전자 변형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고양이는 인간과 살게 되면서 친밀감을 표시하기 위해 골골송을 개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R 유전자의 길이는 고양이 종류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며 “아메리칸쇼트헤어나 랙돌, 러시안블루, 노르웨이숲고양이, 샴 등 혈통이 등록되고 번식이 관리된 품종은 긴 유형의 AR 유전자를 가진 개체가 많았고, 잡종묘나 길고양이는 짧은 AR 유전자를 가진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런 차이가 고양이가 마주해 온 생활환경과 선택압에 따라 나타났다고 봤다. 길에 사는 잡종고양이는 인간의 도움을 요청하는 식으로 연명하기 마련이다. 크게 울어 위험을 알리거나 먹을 것을 요구하고, 사람에 말을 걸듯 골골대는 행동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인 길고양이가 보다 능숙하다는 이야기다.

고양이의 골골송은 소리가 나는 구조나 목적 등이 명확하지 않다. 「사진=인공지능(SORA) 생성 이미지」

오카모토 연구원은 “짧은 AR 유전자를 갖는 고양이가 보다 사람 눈에 띄어 선택을 받고 집에 머물게 되는 것”이라며 “순종 고양이는 인간의 손에 의해 의도적으로 번식됐기 때문에 울음소리나 골골송보다는 외형이나 성격 등 다른 요소가 생존과 직결된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골골송이 치유와도 관련됐다는 입장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고양이 성대의 부드러운 패드 구조가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25~30Hz(헤르츠)의 저주파를 발생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진동이 손상된 뼈나 근육의 회복을 촉진한다고 추측했다.

오카모토 연구원은 “고양이의 행동 경향과 유전자의 관계를 아는 것은 개개의 고양이에 맞는 공존 방법을 찾아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고양이가 어떻게 인간과 살아왔는지 이해하고, 그 독특한 성격이나 행동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사육 방법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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