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신차 ‘아틀라스’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아틀라스는 대형 SUV 모델로, 폭스바겐 플래그십 SUV 투아렉보다 덩치는 크지만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6일 오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신형 아틀라스 미디어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아틀라스는 2017년 미국 시장 전략 모델로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의 대형 SUV다.
한국 시장에 선보인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최신 모델로, 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대폭 개선하고 신형 엔진을 탑재하는 등 신차급 변경이 이뤄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모델 중 아틀라스는 티구안 LWB(롱 휠 베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24.1%의 높은 판매 성장을 달성하는 등 대형 SUV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셀러 SUV다.
폭스바겐 아틀라스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이유는 큼지막한 사이즈와 넉넉한 실내 공간 덕으로 분석된다.
아틀라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길이) 5,095㎜ △전폭(너비) 1,990㎜ △전고(높이) 1,780㎜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 거리) 2,980㎜로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한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인 투아렉보다 길이는 약 20㎝, 휠베이스는 약 8㎝ 길다. 아틀라스의 차체 길이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시판 중인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틀라스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약 6,770만원, 6,848만원으로 책정돼 ‘가성비 대형 SUV’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에 출시된 아틀라스는 전자식 AWD(사륜구동) 시스템인 4모션을 탑재한 R라인 풀옵션 모델 단일 트림으로 구성됐다.
풀옵션 모델인 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이 다수 탑재됐다. 1열 시트는 8방향 전동 조절이 가능하며 열선·통풍·마사지·전동 럼버 서포트 기능을 지원하며, 운전석은 메모리 기능도 포함됐다.
2열에도 열선시트, 독립 온도 조절 기능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을 탑재했다.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 주행 전 엔진을 제어하고 차량 내부의 냉난방 기능을 작동시켜 탑승 전 출발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원격 시동 기능’도 탑재됐다.
다양한 편의장비를 전부 갖추고도 7,000만원 이하의 가격에 출시된 점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풀옵션 단일 트림임에도 가격이 2가지로 설정된 이유는 2열 좌석 구조 차이 때문이다. 6,770만원 모델은 7인승이며, 6,848만원 모델은 2열에 좌우 독립 캡틴시트가 장착된 6인승이다.
폭스바겐 아틀라스에는 EA888에보4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배기량이 클수록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데, 2.0ℓ 엔진을 탑재한 만큼 상대적으로 자동차세가 낮아 경제적으로 평가된다.
아틀라스의 제원상 성능은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m로, 이는 국산 대형 SUV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출력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국내 공인연비는 복합 8.5㎞/ℓ다.
아틀라스의 엔진 사이즈와 차체 크기, 가격, 시트 구조 등을 살펴보면 수입 대형 SUV 모델 중에서 포드 익스플로러와 겹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사실상 포드 익스플로러를 정조준한 모델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된 6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포드 익스플로러는 올해 1∼4월 기간 1,252대가 판매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경쟁 모델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폭스바겐 아틀라스 역시 월 평균 300대 안팎 수준의 판매량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올해 1∼4월 기간 동안 1,433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한 성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이은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 신차 아틀라스가 올해 폭스바겐의 실적 반등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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