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은 조용히 시작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병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미세한 변화로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갈증이나 피로처럼 일상적인 증상으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문제는 이 초기 증상들을 가볍게 넘길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1. 눈앞이 흐릿해지고 초점이 잘 맞지 않습니다

갑자기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초점이 맞지 않아 눈을 자꾸 비비게 된다면 혈당 수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안구 속 수분 균형이 깨지고, 수정체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시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습니다.
단순 피로나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이지만, 당뇨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반복된다면 반드시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염증이 쉽게 생깁니다

작은 상처가 며칠이 지나도 아물지 않거나, 자주 곪고 붓는 증상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혈액순환과 면역 기능을 동시에 저하시켜 상처 회복력을 떨어뜨리며,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집니다.
특히 다리나 발에 생긴 상처는 당뇨발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부터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피부 문제로 넘기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생깁니다

식습관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빠진다면, 이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면 포도당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몸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근육과 지방을 분해하게 됩니다.
그 결과 먹는 양에 비해 살이 빠지며, 피로와 함께 근육량 감소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가 기분 좋은 변화로 느껴질 수 있지만, 원인을 모른 채 지나치면 병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조기 발견이 곧 예후를 결정합니다. 갈증이나 피로보다 더 무서운 건 ‘익숙해서 무시하게 되는 증상’입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 하나하나를 무시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무심함이, 평생의 후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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