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 대사, 면역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하지만 침묵의 장기라는 말처럼, 간이 망가지기 시작해도 뚜렷한 통증이나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손톱을 보라”고 말합니다. 작고 익숙한 부위에서 의외로 간 이상 신호가 먼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손톱이 희거나 지나치게 창백하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손톱은 투명하고 혈색이 은은하게 비치는 핑크빛을 띱니다. 그러나 간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 합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손톱이 전체적으로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손톱이 유난히 하얗게 변했다면, 간의 알부민 생성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간경변증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손톱에 ‘세로 줄무늬’가 도드라진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로 줄이 깊게 패이거나, 이전보다 울퉁불퉁하게 변한 손톱은 단순한 노화나 영양 부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간의 단백질 합성 및 대사 기능이 떨어질 때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손톱의 질감이 거칠어지고 쉽게 갈라지며, 윤기가 사라졌다면 간 기능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간 이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손톱 밑이 누렇게 변하는 것도 간의 이상 신호입니다
황달은 간 이상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흔히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초기에는 손톱 밑이나 손바닥 색이 먼저 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면서 피부나 손톱 아래가 누렇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는 이미 간세포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피부 변화로 넘기기엔 간의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은 망가져도 조용히 무너지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사소한 신호라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손톱은 간 건강을 미리 경고해주는 민감한 창입니다.
거울보다 손을 먼저 들여다보는 습관, 오늘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눈보다 손톱이 먼저 말해줄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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