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발이 차가운 건 체질보다 음식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두꺼운 양말을 신어도 손끝, 발끝이 얼음장처럼 차갑다는 사람들.
추위에 민감하거나 겨울만 되면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증상을 단순히 체질 탓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식습관이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음식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체온 유지에 필요한 대사작용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아무리 따뜻한 물을 마셔도 몸이 쉽게 데워지지 않는 것이죠. 진짜 중요한 건 몸을 차갑게 만드는 음식을 끊는 것입니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열을 뺏습니다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일수록 카페인 섭취량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커피, 홍차, 에너지 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량을 줄입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손끝, 발끝 같은 말초 부위까지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체온 유지가 어려워집니다.
특히 공복에 마시는 아메리카노나 운동 후 에너지 드링크는 체온을 더 낮추고 수족냉증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카페인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오전 1잔 이내, 오후 이후엔 무카페인 차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은 대사를 떨어뜨립니다
달달한 간식, 흰쌀, 흰빵처럼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은 체온 유지에 불리한 식품입니다.
이유는 혈당이 급상승하면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이로 인해 혈액 속 지방 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지방 대사는 체온 생성에 중요한 과정인데 이 기능이 떨어지면 몸 전체가 쉽게 식고 수족냉증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당분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혈관 내 염증 반응이 증가해 혈류 흐름이 느려지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따뜻한 몸을 원한다면 달콤한 간식보다 통곡물, 단백질 중심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우선입니다.

찬 음식, 카레, 향신료 남용도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습니다
체온을 올리기 위해 매운 음식이나 향신료가 든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일시적으로 땀은 나게 하지만 그 후엔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반동 현상이 나타납니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
▶ 찬물, 찬 과일
▶ 샐러드 위주 식단
이런 식습관은 내장기온을 낮추고 전신 대사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식후에 배가 차가운 느낌이 든다면 이미 위장과 간의 순환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적당한 온도의 식사와 자극 없는 조리법이 중요합니다.

몸을 데우는 식습관, 수족냉증이 줄어드는 시작입니다
수족냉증 개선을 위해 식습관을 이렇게 바꿔보세요.
카페인 줄이고 생강·계피차 활용
→ 혈관 확장과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당 줄이고 단백질과 지방 조절
→ 대사열 생성이 원활해져 체온 유지가 쉬워집니다.
찬 음식은 줄이고 따뜻한 조리 식사로
→ 국, 찜, 죽 형태로 속부터 따뜻하게 유지
혈액순환 돕는 오메가3 식품 섭취
→ 고등어, 견과류, 들기름 등은 혈관 건강에 유익합니다.
‘손발이 차가운 체질’은 바꿀 수 없는 숙명이 아닙니다. 하루 세 끼 식사에서 딱 한 가지라도 따뜻한 방향으로 바꾸는 것.
그 작은 변화가 피가 잘 도는 몸, 따뜻한 일상으로 이어집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