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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많이 쓰는 사람은 칼로리 더 많이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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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원시인의 두뇌를 가지고 현대사회를 살아간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여전히 인간의 뇌는 원시적인 생존 환경에 맞게 진화돼 있으며, 너무 빠른 변화 속도로 인해 복잡해진 현대사회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는 요인이라는 내용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정보 과부하의 시대를 살아간다.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와중에 믿을만한 것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걸러낸 정보를 두고 생각을 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도 수두룩하다.

‘원시인의 두뇌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엄밀한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뇌를 엄청나게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신체의 기초 대사량 중 뇌가 소모하는 에너지는 약 20%에 달한다. 칼로리로 계산하면 대략 300kcal~400kcal 정도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뇌는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하므로 이 정도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까? 가만히 있어도 소모하는 에너지가 300~400kcal 정도라면, 끊임없이 두뇌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는 대체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필요로 할까? 두뇌 활동과 에너지 소모, 그리고 신체 대사량의 관계를 알아본다.

두뇌의 에너지 소비 방식

무게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 체중에서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보통 1.3~1.4kg 정도이기 때문에, 70kg 성인이라면 2%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물론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적게 나간다고 해서 뇌가 더 무거워지거나 가벼워지지는 않으므로, 2%라는 비율은 상대적인 수치다.

이토록 적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뇌는 신체 에너지 소비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역시 개인별 기초 대사량에 따라 비율이 상대적일 수 있다. 수치로 나타내면 하루 기준 대략 300~400kcal 정도다. 

보통 300~400kcal라 하면, 약 1시간 동안의 걷기 또는 30분 정도의 조깅을 해야 소모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정도의 에너지를 가만히 숨만 쉰 채 누워있더라도 소모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싶다가도, 뇌가 맡고 있는 수많은 기능들을 생각하면 납득이 된다.

심장 박동, 호흡, 체온 조절 등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무의식적 기능은 물론, 감정 변화와 스트레스 대응 등에도 에너지가 들어간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면 뇌는 추가 자원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자율적인 기능도 이런데, 기억, 판단, 결정 등의 인지적 활동과 같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기능은 당연히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이다. 집중력을 요하거나 난해한 풀이를 요구하는 문제를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게 된다. 사람들과 나누는 중요하고 사소한 대화도 마찬가지다. 대화란 기본적으로 많은 종류의 인지 활동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집중하면 에너지 더 쓴다

복잡한 정보를 처리할 때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당연한 논리다. 어려운 말을 이해하려 한다거나, 오래된 기억을 되짚어야 한다거나, 다방면으로 꼬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만큼 많은 신경세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도의 인지능력을 사용해야 할 때, 뇌의 대사율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산소 소비량도 증가한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는 사실이다. 사람으로 치면 더 많은 인적 자원을 투자해야 하는 셈이니, 그만큼 비용 지출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 어떤 종류의 정신 활동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도 달라진다. 책을 읽으며 의미를 이해하는 정도의 활동과 뭔가를 배우고 기억해야 하는 활동,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활동은 저마다 정신기능의 개입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1시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화나 토론의 경우 20~30kcal, 독서는 30~40kcal, 문제풀이나 창작 활동은 50~60kcal 정도를 소모한다. 물론 이는 대략적인 수치이며 다양한 변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핵심은 ‘그리 큰 수치는 아니다’라는 데 있다.

정리하자면, 머리를 쓰는 활동이 에너지를 더 소모한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수치는 미미한 편이다. ‘뇌는 가만히 있어도 적지 않은 에너지를 소모하니, 고도의 정신활동이 훨씬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헛다리를 짚은 셈이다.

두뇌 활동에만 몰두하지 말 것

우리가 식사를 하는 이유는 충분한 에너지와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이때 섭취하는 에너지와 영양소의 상당량이 정신적인 활동, 즉 뇌의 원활한 기능을 위해 소모된다. 다만, 두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기본적인 소모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고도의 두뇌활동을 온종일 수행하더라도 최대 500~600kcal 정도가 한계라고 봐야 한다.

물론 두뇌는 멍하니 있는 것에 비해 활발하게 쓸 때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신체 활동을 함으로써 소모되는 칼로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하면 매우 적은 수준임을 실감할 수 있다.

학업에 몰두하는 학생들의 경우, 금세 배고픔을 느끼고 에너지 보충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그들이 장시간에 걸쳐 두뇌활동을 하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활발한 신체 대사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신활동과 신체활동 중 어느 한쪽이라도 부족하면 건강은 균형을 잃는다. 우리 몸은 매우 복잡한 체계로 생명을 유지하지만, 본질만 놓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다시 충분히 소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바로 ‘건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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