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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과체중, ‘개인 책임’이라는 관점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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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덩치가 크거나 뚱뚱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표현은 달라도 아마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덩치가 크거나 뚱뚱한 사람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달갑지 않은 참견이나 조언을 많이 받을 것이다. 그 말들에 깔려있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건강을 위해 체중을 줄여라.”

언제부터 그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사회는 특히 체중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생겼다. ‘몸무게 몇 kg’이라고 하면 그에 맞춰 대략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대략적인 이미지에 맞는 모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도 한몫을 하지만, 그것이 타인에게 참견이나 비난을 당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체성분 구조나 건강상태에 따라 체중과 실제 겉모습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비만’, 그리고 ‘과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러 모로 바뀔 필요가 있다. 물론 비만이나 과체중은 건강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잘못돼 있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체중 관리, 개인의 책임으로만 볼 수 없어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보통은 ‘절제 없이 음식을 먹는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 ‘게으르다’ 같은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철저하게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사회경제적인 요인,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이 비만과 과체중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비만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을 보며 진행된 여러 연구들이, 체중 문제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소득 문제’를 들 수 있다. 빈부 격차의 심화로 인해 누군가는 매우 낮은 소득으로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소위 말하는 ‘신선 식품’에의 접근 장벽이 된다. 식재료를 직접 구매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신선 식품은 대체로 가공된 식품에 비해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또한, 신체 활동량이 적은 사무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만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소위 말하는 ‘살이 잘 찌는 체질’인 경우도 있다. 식욕 조절 호르몬이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로 평균적인 수준의 식사를 하더라도, 예를 들어 몸이 에너지를 더 많이 저장하는 성향을 띤다면 보다 쉽게 비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비만이나 각종 대사 질환에 가족력이 있다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초점’을 옮겨라 – 체중에서 건강으로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선결 조건은, ‘체중’이 아닌 ‘건강’ 중심의 접근으로 초점을 바꾸는 것이다.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목표 아니라, ‘건강한 상태’를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소리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보라. 다이어트의 목표가 ‘체중 몇 kg를 빼는 것’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 아니면 ‘체중은 크게 상관 없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더 많을까? 굳이 해보지 않아도 답을 알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체중계의 숫자, 옷 사이즈 등이 건강의 간접적 지표가 될 수는 있다. 아무래도 건강한 몸을 지향하다 보면 자연스레 특정 범위 내의 숫자로 맞춰지는 경향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런 숫자에 상관 없이, ‘건강’을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한다면 장담하건대 분명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요약하자면, 보기에 좋고 건강에 문제만 없으면 되는 것이지, ‘남자는 몇 kg, 여자는 몇 kg’라는 인위적 공식에 사람을 끼워맞추려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갖춰진 ‘기준 체중’에 부합하는 사람이라도 건강하지 않은 경우는 분명 있다.

당장 나 자신의 관점도 바뀌어야

옳은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다이어트는 체중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사실 어느 정도는 불가항력이라는 생각도 든다. 다이어트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성취감’이 필요하다. 즉,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성과’가 있으면 좀 더 수월하게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간편한 예가 바로 체중계의 숫자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강요할 수 없는 문제다. 전체적인 대중의 관점이 바뀔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담론을 제시하면서 바꿔가는 수밖에 없다. 

다만, 타인의 관점을 바꾸기 전에 나 자신의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오늘 당장 체중계의 숫자에 관심을 두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매일 같이 아침 저녁으로 체중계에 올라가는 습관이 있었다면, 하루씩 걸러서 올라간다든가, 일주일에 두 번만 올라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서서히 바꿔보라는 것이다.

체중계 숫자 대신 줄자로 허리둘레를 재면서 성취감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운동을 하면서 조금씩 강도를 높여도 힘이 덜 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 할 것이다.

아울러, 과체중이나 비만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한 인식을 바꾸려 애써보자. 그들이 ‘게을러서’, 혹은 ‘절제를 할 줄 몰라서’라고 생각하는 건 분명 편견이다. 현실을 알기 전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존중하고 포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마땅하다. 

설령 그 사람이 게으르거나 과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한들, 그것이 원치 않는 참견과 비판을 들어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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