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는 “인성이 좋다”고 칭찬하고, 또 누군가는 “호구 잡혔다”고 말한다. 같은 행동인데도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다.
착한 것과 호구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 경계는 의외로 뚜렷하다. 아래 행동들은 늘 평가가 갈리는, 경계선 위의 태도들이다.

1.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누가 무엇을 요청하든 선뜻 “알겠어”라고 대답한다. 상대가 무례하거나 과해도, 끝까지 예의로 받아들인다.
이 모습은 참 착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권리를 포기하는 태도로 읽히기도 한다.

2. 먼저 사과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분명히 잘못한 쪽은 상대인데, 분위기가 어색해질까 봐 먼저 “미안”이라고 말한다. 갈등을 피하려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반복되면 사람들은 그를 더 쉽게 대하려 든다.
착한 사람이 아니라 만만한 사람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3. 늘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남의 사정을 먼저 헤아린다. 때로는 그 배려가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계속 그러면 본인의 경계가 무너진다.
배려는 선택이어야지, 의무가 되는 순간부터는 ‘호구’ 취급을 받는다.

4. 도움을 줘놓고도 아무 말 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해줬어도 생색내지 않고 조용히 물러난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어도 그냥 넘긴다.
진짜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착함은, 똑똑함 위에 있을 때만 힘이 된다.

착함은 미덕이지만, 자기 경계를 지키지 못하면 결국 약점이 된다. 본인이 감당하지 못할 ‘좋은 사람’의 역할은 결국 마음을 병들게 한다.
중요한 건, ‘착한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존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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