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56)가 영화 ‘인셉션’ 출연을 거절한 이유를 처음 털어놨다. 크리스토퍼 놀란(54) 감독의 제안을 고사한 것을 지금도 후회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윌 스미스는 최근 영국 라디오 방송 ‘키스 엑스트라(Kiss XTRA)’에 출연, 2010년 공개된 놀란 감독 작품 ‘인셉션’ 주연 오퍼를 거절한 까닭을 설명했다.
방송에서 윌 스미스는 “솔직히 ‘인셉션’의 플롯(이야기 구조)을 제 머리로 이해할 수 없었다”며 “‘인셉션’은 전혀 다른 차원의 현실을 다루는 것 같았다. 그런 종류의 영화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영화 ‘인셉션’은 남의 꿈에 침투해 생각을 훔치는 보안요원 코브의 이야기다. 그를 통해 경쟁사 정보를 빼내려는 인물이 위험천만한 제안을 하며 벌어지는 초현실적 에피소드를 다뤘다.
결국 코브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0)가 맡았다. 놀란 감독은 애초에 코브 역할에 브래드 피트(61)를 염두에 뒀는데, 그가 거절하자 차선책으로 윌 스미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모은 ‘인셉션’은 글로벌 흥행수입 8억3900만 달러(약 1조1510억원)를 찍으며 히트했다. 이에 대해 윌 스미스는 “어떻게든 ‘인셉션’에 참여해야 했다. 이 대작을 수락하지 않은 것은 ‘매트릭스’에 이은 뼈아픈 판단 착오”라고 돌아봤다.
윌 스미스는 2019년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매트릭스’를 거절한 내막을 들려준 바 있다. 당시 그는 “워쇼스키 자매의 프레젠테이션이 이야기보다는 연출 스타일에 중점을 둬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트릭스’는 결국 키아누 리브스(60)의 연기 인생을 대표하는 대박 영화가 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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