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실 청소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집안일 중 하나다. 특히 물때나 곰팡이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오염은 일반 세제로는 한계가 있어 청소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흔히 집에 있는 바셀린과 치약을 섞어 사용하면 욕실 청소가 훨씬 수월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조합이 욕실에서 어떤 부분을 청소하는 데 특히 효과적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1. 욕실 거울의 물때 제거에 탁월하다
욕실 거울에는 세면대에서 튄 물방울이 말라붙으며 물때가 생기기 쉽다. 이런 얼룩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거가 어려워지고 거울의 투명도까지 떨어뜨린다. 바셀린과 치약을 1대1 비율로 섞어 천에 묻혀 거울을 닦으면 미세한 연마 작용과 코팅 효과가 동시에 나타난다.
치약의 연마 성분이 물때를 부드럽게 벗겨내고 바셀린은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물방울이 잘 달라붙지 않게 해준다. 이 방법은 거울을 닦은 후에도 깨끗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도록 돕는다.

2. 수도꼭지 광택 복원에 효과적이다
욕실의 수도꼭지는 물얼룩과 비누 찌꺼기가 겹쳐 금방 탁해지고 광택을 잃는다. 이때 바셀린과 치약을 섞은 혼합물을 마른 천에 조금 묻혀 문질러주면 묵은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치약의 약한 연마 성분이 얼룩을 제거하고 바셀린이 표면에 광택을 살리며 보호막을 형성해 먼지나 물때가 다시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 사용 후 물로 헹구지 않고 마른 천으로만 닦아 마무리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하면 새것 같은 반짝임을 되찾을 수 있다.

3. 세면대 가장자리 곰팡이 제거에 유용하다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는 세면대 실리콘 틈새나 가장자리에 곰팡이가 자주 핀다. 이때 바셀린과 치약을 섞어 곰팡이 부위에 바르고 10분 정도 방치한 후 솔로 문지르면 곰팡이가 손쉽게 제거된다.
치약의 살균 성분과 바셀린의 기름막 효과가 곰팡이 제거는 물론 곰팡이가 다시 피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주기적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곰팡이 청소 주기를 크게 늘릴 수 있다. 실리콘 틈새가 깨끗해지면 욕실 위생이 훨씬 개선된다.

4. 샤워부스 유리 얼룩 제거에 좋다
샤워부스 유리에는 물방울과 비누 찌꺼기 때문에 뿌연 막이 생기기 쉽다. 이때 바셀린과 치약 혼합물을 유리 표면에 고르게 발라 둔 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스펀지로 문지르면 얼룩이 말끔히 사라진다.
치약의 연마 성분이 표면 오염을 제거하고 바셀린의 코팅 효과가 다시 얼룩이 생기는 것을 늦춰준다. 청소 후에는 마른 천으로만 닦아 마무리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샤워부스 유리가 오랫동안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