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은 조용히 진행되다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혈관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를 간과한다.
병원 진단은 물론 중요하지만, 일상 속에서도 단 몇 초 만에 자신의 심혈관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다음은 별도의 장비 없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15초 자가진단법 3가지다.
1. 계단 오르기 후 호흡 회복 체크
3층 정도의 계단을 무리하지 않고 오르고 난 후, 호흡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가쁘거나 가슴이 뻐근한 느낌이 든다면 심장 기능이 약화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정상적인 심폐 기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3층 정도의 높이는 약간 숨이 차더라도 빠르게 회복된다.
하지만 회복까지 1분 이상 걸리거나, 숨 고르기가 어려운 경우는 순환계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평소 가벼운 운동에도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2. 손톱 눌렀다 떼기: 혈류 회복 속도 측정
양손 중 하나의 손톱을 5초 정도 눌러 하얗게 만든 후, 손을 뗐을 때 본래 혈색으로 회복되는 시간을 체크해보자. 2초 이내에 붉은기가 돌아오면 정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3초 이상 걸릴 경우 말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이며, 이는 심장이나 혈관 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징후다. 특히 손끝이 자주 차거나 저린 사람은 이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3. 다리 들어 올리기: 정맥 기능과 혈류 확인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뻗은 채로 15초간 유지해본다. 이때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통증, 쥐나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하지 정맥류 혹은 말초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이면 큰 무리 없이 다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약간의 근육 긴장 외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양쪽 다리 중 한쪽만 통증이 있다면 더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 세 가지 방법은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혈관과 순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검사다. 물론 자가진단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혈관 질환은 초기에 생활습관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과 대응이 가장 강력한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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