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강암은 과거에 비해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단순히 흡연이나 음주만이 위험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일상적인 식습관이 구강암 위험을 키우는 데 더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특히 특정 음식들은 구강 점막에 지속적인 자극과 염증을 유발하면서 세포 변이를 가속화시킨다.
문제는 이런 음식들이 흔히 간식이나 일상적인 식사에 섞여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맵고 짠 음식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구강암 리스크를 높이는지 알아야 한다. 아래 네 가지 음식은 구강 건강을 위해 반드시 경계해야 할 품목들이다.

1. 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
고기나 생선, 채소를 그을리거나 태워 먹는 습관은 구강암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라는 강력한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이 물질은 구강 점막에 직접 접촉하면서 DNA 변이를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세포의 악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특히 고온에서 직화로 조리된 고기는 표면이 바삭해질수록 발암물질 농도가 높아진다. 맛을 위해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습관이 오히려 구강암의 씨앗이 될 수 있다.

2. 고농축 알코올 음료
술이 구강암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특히 도수가 높은 위스키, 보드카, 소주 같은 고농축 알코올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고농축 알코올은 구강 점막을 직접 자극해 점막세포를 얇고 약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외부 발암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부로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술 자체도 문제지만, 알코올이 구강 점막에 주는 지속적인 손상 효과가 장기적으로 세포 변성을 부추긴다는 점이 더 위험하다. 잦은 고도주 섭취는 구강암 발병 위험을 최대 10배까지 높일 수 있다.

3. 설탕 함량 높은 가공음식
당장 구강암과 설탕의 직접 연결 고리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설탕 섭취는 구강 내 세균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유해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특히 산성 환경이 지속되면 구강 점막이 약해지고, 미세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세포 변형 위험을 키운다.
케이크, 쿠키, 캔디 같은 고당류 간식뿐 아니라 가공 음료에 숨어 있는 설탕도 문제다. 구강 내 환경이 건강할 때는 스스로 방어할 수 있지만, 당 섭취가 많으면 이 방어체계가 빠르게 무너진다.

4. 고나트륨 절임식품
장아찌, 절인 생선, 젓갈류 같은 고나트륨 식품도 구강암 위험 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나치게 짠 음식은 구강 점막을 탈수시키고, 점막세포를 반복적으로 손상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또한 나트륨 과다 섭취는 미세혈관을 수축시키고, 구강 내 산소 공급을 저하시켜 세포 대사 기능을 악화시킨다.
이런 환경은 변이 세포가 발생하고 생존하기 좋은 토양이 된다. 소금기가 강한 음식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습관은 구강암뿐 아니라 식도암, 위암 위험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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