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은 단순히 흡연만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특히 비흡연자들 사이에서도 폐암 발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식습관이 폐 건강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방증한다. 현대인들이 무심코 반복하는 식사 습관 속에 폐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숨어 있다. 이 글에서는 폐암 위험을 키우는 주요 식습관 4가지를 정리했다.

1. 붉은 고기와 가공육 중심 식단
붉은 고기와 소시지, 햄, 베이컨 등 가공육을 자주 섭취하면 폐에 유해한 물질이 체내에 축적되기 쉽다. 특히 이들 식품은 조리 과정에서 발암 가능 물질이 다량 생성되며, 일부 성분은 DNA에 손상을 일으켜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가공육의 방부제나 색소, 질산염 같은 첨가물은 체내에서 분해되며 활성산소를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염증 반응을 증폭시킨다. 평소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한다면, 섭취 빈도를 줄이고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법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직화·고온 조리 방식
숯불구이, 바비큐, 프라이팬에 센 불로 지지는 방식 등은 조리 시 고온에서 발암물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고기나 생선을 지나치게 익히거나 태우면 그 겉면에 탄 부위는 발암 물질이 농축돼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음식은 맛은 좋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집에서 조리할 때는 불을 낮추거나, 굽는 대신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법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또 조리 중 연기를 오래 흡입하는 것도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3. 당지수 높은 탄수화물 섭취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성질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체내 염증 반응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면역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흰쌀밥, 흰빵, 시리얼처럼 당지수가 높은 식품을 매일 반복해서 섭취하면 폐뿐 아니라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유도되어 암세포 환경에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 혈당 관리와 염증 억제를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채소, 콩류 등으로 식단을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가공식품과 음주 습관의 결합
가공식품과 음주는 각자만으로도 건강에 해롭지만, 동시에 반복될 경우 더 큰 문제를 만든다.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질산염은 체내에서 특정 화학 반응을 거쳐 독성 물질로 전환되며, 여기에 알코올까지 결합되면 해로운 대사산물이 더 많이 생긴다.
특히 알코올은 폐 조직 재생을 지연시키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폐암 위험을 높인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서 술을 자주 마신다면 폐암뿐만 아니라 간·위·장에도 이중 삼중의 부담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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