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염증은 치주질환의 첫 단계로 방치하면 잇몸 출혈, 잇몸퇴축, 심한 경우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평소 먹는 음식만 잘 선택해도 잇몸 염증을 완화하고 치주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항염 작용과 재생을 돕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 그 핵심이다. 여기서는 의료진도 놀라워하는 천연 ‘잇몸 케어’ 식품 네 가지를 소개한다.
1. 녹차 – 플라보노이드가 염증 넘어 항균까지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강력한 항염·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입안 세균의 억제뿐 아니라 잇몸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입증되었다. 하루 2~3잔의 녹차를 꾸준히 마시면 잇몸 붓기와 출혈이 줄어들고, 구강 내 유해균 증가도 억제된다.
뿐만 아니라 구강 점막의 상처 치료와 조직 재생에도 도움 되며, 염증으로 손상된 잇몸 세포의 회복을 촉진해 주기도 한다. 단,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녹차를 선택하거나 식사 후 마시는 게 좋다.
2. 브로콜리 – 비타민 C와 케르세틴의 항염 작용
브로콜리는 비타민 C는 물론 케르세틴, 설포라판 같은 항염·항균 성분을 다량 함유한 슈퍼푸드다. 이들 성분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잇몸 조직이 튼튼해지도록 도우며, 동시에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의 증식을 억제한다.
특히 브로콜리 추출물을 이용한 임상시험에서는 잇몸 출혈과 치은 지수(Gingival Index)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결과가 나왔다. 조리 방법은 삶거나 스팀 처리해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3. 올리브유 – 올레오칸탈의 진통·항염 효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포함된 올레오칸탈은 천연 항염제 역할을 한다. 단순히 드레싱으로 샐러드에 뿌려 먹거나, 차처럼 홀스푼으로 소량 입에 머금고 1분간 가글하면 잇몸 염증 부위의 통증과 붓기를 완화하는 데 즉각적인 효과가 있다.
특히 서울대 치의학 연구팀에서도 올리브유 가글이 좁쌀 같은 잇몸 염증 치유를 촉진한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올리브유의 항염 효과는 비타민 E, 폴리페놀 등 다른 성분과 상승 작용을 이룬다.
4. 마늘 – 알리신의 항균 및 면역 강화 능력
마늘에는 알리신이 풍부해 강력한 항균 효능을 자랑한다.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 특히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같은 구강 병원성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면역 시스템을 강화해 염증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며, 잇몸 조직의 자가 회복 속도도 개선된다.
연구에 따르면 마늘 추출물을 이용한 치약이나 가글 제품이 잇몸 출혈을 현저히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마늘을 바로 삼키기 어렵다면, 다진 뒤 10분 정도 숙성시킨 후 섭취하면 알리신 효과는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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