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로 만든 과자는 건강한 이미지 때문에 다이어트나 간식 대용으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식품 포장에 적힌 ‘채소’를 보고 안심하고 섭취하면 오히려 칼로리 과다 섭취나 혈당 상승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채소의 본질이 아닌 가공 방식과 첨가물을 주로 봐야 한다. 제품마다 영양 성분과 탄수화물 비중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은 ‘채소 과자’가 왜 속을 잘 들여다봐야 하는지, 그 위험 요소 4가지로 파헤쳐본다.

1. 가공 과정 중 탄수화물과 지방이 대폭 증가한다
채소 과자라고 해도 실제 제조 과정에서 전분, 설탕, 식용유 같은 첨가물이 대량으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소량의 채소 분말을 넣은 것뿐이고 대부분 일반 밀가루나 팜유로 빵처럼 튀겨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칼로리와 포화지방, 심지어 트랜스지방 함량이 일반 감자칩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즉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여도, 실상은 다이어트 목표를 방해하는 고열량 스낵일 뿐이다. 칼로리 계산을 잘 하지 않으면, 자칫 하루 권장 열량을 크게 초과할 수 있다.

2. 추상적 ‘채소’ 표시에 속는 소비자 심리
포장지에는 녹색 배경, 야채 그림, ‘채소 함유’ 문구가 강조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무의식적으로 “채소이니까 건강식이다”라는 판단을 내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 제품 성분표를 보면 채소 함량은 5%에도 못 미치고, 설탕,밀가루,기름이 주원료인 경우가 많다.
이런 뇌의 판단 편향은 ‘건강 착각’ 상태로 이어져 불필요한 섭취를 유발한다. 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 대체품으로 착각하고 자주 섭취하다 보면, 혈당 및 체중 관리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3. 혈당 급상승 유발로 식욕 조절 혼란 초래
채소 과자 대부분은 정제 탄수화물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GI(혈당지수)가 높다. 식사처럼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기 어려운 반면 혈당은 급격히 상승한다.그 결과 곧바로 혈당이 다시 떨어지면서 배고픔이 쉽게 돌아온다.
이 반복적인 혈당 스파이크는 공복감과 폭식 유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채소 과자 = 건강한 간식’이라는 통념이 오히려 식습관을 망가뜨리고, 결과적으로 체중 증가를 낳는 구조가 된다.

4. 비타민·식이섬유는 거의 없고, 소화에 부담만 남는다
실제 채소 과자는 채소 본연의 영양소를 거의 보존하지 못한다.가공 과정 중 고열로 조리되면 비타민이 파괴되고 섬유질도 많이 손실된다. 그 결과 채소 섭취 효과는 미미하고, 기름과 정제 탄수화물만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남는다.
이는 위·소장에 불필요한 부하를 주고, 소화 효소 활동을 방해하며 위장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 오히려 생채소·구운 채소칩처럼 최소 가공된 형태가 건강에는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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