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는 사람이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쥐는 물건이 있다. 바로 자동차 키다. 그런데 이 자동차 키가 생각보다 세균의 온상이란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외출 전후, 주유소에서, 화장실 다녀온 후 등 손이 더러워진 상태에서도 무심코 만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자동차 키가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보다도 평균 세균 수가 4배 이상 많다는 점이다. 더 놀라운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자동차 키를 전혀 소독하지 않고 쓴다는 사실이다.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위생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 자동차 키는 손으로 가장 자주 만지는 비위생적인 물건 중 하나다
자동차 키는 집을 나설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물건이다. 특히 버튼형 스마트키의 경우,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된 표면이 외부 세균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다. 손은 하루에도 수십 번 얼굴, 입, 코에 닿기 때문에 키에 붙은 세균이 손을 통해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감기나 장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도 유발될 수 있다. 청결 관리가 미흡한 상태에서는 이런 물건이 일종의 세균 매개체가 되는 셈이다. 자주 만지는 물건일수록 더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2. 주유소나 외부 활동 후 바로 손을 씻기 어려운 환경이 문제다
자동차 키가 세균에 더 취약한 이유 중 하나는 외부 활동 중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주유소, 마트, 화장실 같은 공간에서는 다양한 물건과 접촉하면서도 손을 깨끗이 닦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다시 자동차 키를 만지게 되면 세균이 그대로 전이된다.
손 소독제 사용 습관이 있더라도, 키 자체는 소독 대상에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동차 키는 오염되기 쉬우며, 다른 물건과 함께 주머니나 가방 안에 보관되면서 더 많은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3.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소독이 필수다
자동차 키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소독해주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 포함된 소독용 티슈나 분무형 세정제를 활용해 표면을 골고루 닦아주는 방식이 가장 간편하다. 특히 키의 버튼 틈이나 로고 주변에는 먼지와 유분이 쌓이기 쉬워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키를 소독할 때는 전자 회로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물티슈를 사용할 경우 물기가 남지 않도록 마른 천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키를 주머니 안에서 다른 물건과 마찰되지 않도록 별도의 파우치에 넣어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키를 손이 닿는 범위에서 위생관리 습관에 포함시켜야 한다
핸드폰은 매일 닦으면서 자동차 키는 그냥 둔다면 위생 습관의 사각지대를 만들게 된다. 자동차 키는 손과의 접촉 빈도가 높은 만큼, 손 세정 직후에도 바로 다시 오염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손 위생을 챙길 때 키와 같은 개인 물품도 함께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또한 차 안에 손소독제나 소독 티슈를 비치해두고, 운전 전후나 외부 활동 후 습관적으로 닦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자동차 키뿐 아니라 핸들, 기어봉 등 접촉이 잦은 부분까지 함께 위생관리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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