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북단의 암석 나이가 약 41억6000만 년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일 가능성에 학계는 물론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오타와대학교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캐나다 북동부 허드슨만 누부아지툭 녹암지대(Nuvuagittuq Greenstone Belt, NGB)의 일부 암석 연대 측정 결과 약 41억6000만 년 전의 것이 확인됐다고 27일 발표했다.
NGB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지질구조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구가 탄생한 약 46억 년 전에서 40억 년 전에 해당하는 명왕누대(Hadean Eon)의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새로운 동위원소 분석 기술을 동원해 NGB 지역의 관입암(주위 암석에 들어간 마그마가 굳어진 암석)을 정밀 조사했다. 관입암의 동위원소 비율을 들여다본 연구팀은 일부가 약 41억6000만 년 전 생성된 것을 알아냈다.
오타와대 지구과학자 조나단 오닐 교수는 “지금까지 NGB의 연대 조사는 암석에 포함된 네오디뮴 142(Nd-142)와 네오디뮴 144(Nd-144)의 동위원소 비율에 기초했다”며 “이런 방법은 간접적인 증거 수집만 가능하다. 다른 맨틀 물질이 주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정확한 연대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입암은 주변 암석보다 나중에 형성되기 때문에 NGB를 구성하는 나머지 암석들은 41억6000만 년보다 이전에 형성됐을 것”이라며 “판운동과 화산활동, 침식 때문에 처음 형성된 지구의 지각은 거의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의 신 하데스를 딴 명왕누대는 이후 도래한 다른 지질시대와는 크게 달랐다고 생각돼 왔다. 학자들은 명왕누대 당시 지구는 뜨거운 마그마 바다가 펼쳐져 안정된 지각 형성이 어려웠다고 보고 지옥의 신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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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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